이낙연 테마주 남선알미늄의 승자는?…"기관과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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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이번 총선에서 남선알미늄 남선알미늄 close 증권정보 008350 KOSPI 현재가 1,670 전일대비 70 등락률 -4.02% 거래량 3,329,394 전일가 1,74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그 때 더 사뒀어야...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외국인 달라졌다'…반도체 버리고 코스피·코스닥서 비중 늘린 종목은 [특징주]‘알루미늄 공급망 우려’ 남선알미늄 16%↑ 은 최고의 테마주 중 하나로 꼽혔다. 총선 빅매치로 꼽히던 서울 종로구의 당선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과의 인연(?) 덕이다.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거래량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시장의 관심을 받고 주가도 뛰었다. 하지만 총선이 끝난 시점에 바라보는 남선알미늄의 앞날은 마냥 아름답지는 않다.


◆기관이랑 회장님은 다 계획이 있으셨구나= 과거 남선알미늄은 동전주 신세였다. 2018년만 하더라도 주가가 1000원 미만에서 움직이기도 하는 등 시장에서 특별한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해 12월부터 분위기가 변했다. 이 위원장(당시 국무총리)과 인연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남선알미늄 주가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이유는 여느 정치 테마주와 비슷했다. 이 위원장의 친동생인 이계연씨가 남선알미늄과 계열 관계인 SM그룹의 삼환기업 대표로 있었다는 게 회자되면서다. 테마주로 부상하자 거래량도 폭증했다. 2017년 103만1307주이던 일평균 거래량은 이달 20일 기준 2444만5382주로 껑충 뛰었다.

이 위원장과 SM그룹의 연결고리는 이씨가 지난해 11월 대표에서 사임하면서 끊어졌다. 이로 인해 주가가 주춤했지만 테마주로서의 생명은 끝나지 않았다. 남선알미늄은 총선을 앞두고 이 위원장의 인기가 지속되자 지난 6일 장중 798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147.06%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1일 4695원까지 내렸다. 이슈가 사라지면 주가가 하락하는 테마주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실적 기준 남선알미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74배 수준으로 코스피 철강 및 금속업종의 지난해 PBR인 11.83배와 0.38배 대비 높다.

주가가 시장 평균 대비 높던 상황에서 기관은 쏠쏠한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의 경우 남선알미늄을 크게 2차례에 걸쳐 팔아치웠다. 먼저 지난해 11월12일 기관은 32만2452주를 매도했다. 종가는 4955원이었다. 지난해 11월11일 청와대가 정치인 출신 정부 인사들의 총선 출마를 막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당시 총리이던 이 위원장의 총선 출마설이 힘을 받으면서 남선알미늄이 상한가를 기록하던 때다.


두 번째는 지난 9일이다. 당시 기관은 남선알미늄 주식 237만7644주를 한 번에 팔아치웠다. 종가는 5730원이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36억2390만원에 달한다. 특히 이 시기는 이 위원장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앞서고 있다는 소식에 남선알미늄 주가가 상승세였다. 기관이 쏠쏠한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마찬가지다. SM그룹은 대한해운, 대한상선을 비롯해 우방산업, 삼환기업, 경남기업, 남선알미늄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우 회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남선알미늄 주식을 팔아치웠다. 2018년 12월31일 기준 우 회장은 남선알미늄 주식 488만644주(지분율 4.42%)를 보유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우 회장은 5차례에 걸쳐 총 250만644주를 매각했다. 평균 매각단가는 4219원으로 금액은 총 105억5021만원이었다. 2018년 12월27일 2830원이던 주가 대비 49.08% 상승한 시점에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다.


이와 함께 총선이 진행된 이달에도 우 회장은 남선알미늄 지분을 팔아치웠다. 지난 1일 그는 보유하던 남선알미늄 주식 238만주를 모두 매도했다. 주식 처분으로 취득한 금액은 약 110억8600만원이다. 처분 단가는 4658원으로 지난해 종가인 3230원 대비 44.21% 오른 수준이다. 이번 매각으로 우 회장의 남선알미늄 지분은 0%가 됐다.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테마 덕을 톡톡히 봤다. SM그룹은 대한해운, 대한상선을 비롯해 우방산업, 삼환기업, 경남기업, 남선알미늄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우 회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남선알미늄 주식을 팔아치웠다. 2018년 12월31일 기준 우 회장은 남선알미늄 주식 488만644주(지분율 4.42%)를 보유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우 회장은 5차례에 걸쳐 총 250만644주를 매각했다. 평균 매각단가는 4219원으로 금액은 총 105억여원이었다. 2018년 12월27일 2830원이던 주가 대비 50%가량 상승한 시점에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다. 이 매각으로 결국 우 회장의 남선알미늄 지분은 0%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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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꾸준하지만…업황이 문제= 남선알미늄은 알루미늄 전문 기업이다. 사업 영역은 알루미늄, 자동차, 기타 부문 등으로 나뉜다. 특히 실적 자체는 꾸준했지만 최근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006억원, 207억원에 달했으나 2018년에는 3478억원, 94억원으로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은 3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22.8% 증가했다.


문제는 올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부문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남선알미늄은 지난해 자동차 부문에서 매출액 1364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에서 42%를 차지한다. 완성차업체 가운데 특히 한국GM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한국GM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1134억원에 달한다. 한국GM은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동차 부문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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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부문도 마찬가지다. 남선알미늄은 지난해 알루미늄 부문에서 매출액 188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 알루미늄 압출업은 건축용 새시 제품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므로 국내 건설 경기 변동에 민감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됐다. 특히 올해 건설경기도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될 것이 우려되고 있어 이 부문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전년 대비 올해 건설투자는 3%, 해외 수주는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증가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건설투자에 부정적"이라며 "경기침체 최소화를 위해 공공 건설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나, 민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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