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창립 67주년 메시지서 '구조조정' 없이 극복 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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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용안정'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국제유가 폭락으로 인한 유례없는 위기상황에 처했지만, 구조조정보다는 선제적인 경영계획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창립 67주년 기념메시지를 통해 "회사가 내미는 손이 가정과 사회를 지켜야 한다"며 고용안정을 약속했다. 그는 "보통 위기 극복은 성장통과 희생을 수반하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놓쳐서는 안된다"며 "어쩌면 지금이 사회적 가치와 행복창출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 가장 절실한 때"라고 덧붙였다.

SK그룹은 최근 경영환경은 다른 그룹처럼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반도체, 정유 등 SK그룹의 대들보인 업종들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발 수요 감소와 중국의 거센 추격에 직면해 있다. 정유사 저장탱크 역시 재고로 꽉 차 석유공사의 저장고를 돈주고 빌려서 저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 1분기 약 1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낼 것이란 예상까지도 업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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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이같은 위기를 구조조정보다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상대응체제로 극복할 계획이다. 통신, 전자, 정유화학 등 핵심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경영계획 마련에 나섰다. SK텔레콤의 경우 유동성과 손익 등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으며, SK에너지는 원유 정제공장의 가동률을 85%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력제품의 고도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을 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최 회장이 강조해 온 '행복'이란 단어가 추상적인 모습에서 피부에 와 닿는 절실한 모습으로 변했다"며 "구성원들이 최 회장의 메시지를 통해서 많은 힘을 얻었고 이를 통해서 위기 극복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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