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장외파생거래 역대 최고치 또 경신...전년比 1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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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글로벌 금융위기때인 2008년 최고치를 넘어선 뒤 4년 연속 최고치 경신 기록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사의 장외파생상품 총 거래규모는 1경7945조원으로 전년 1경6304조원 대비 1641조원(10.1%) 증가했다. 지난 2016년 1경2644조원 규모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1경2512조원)의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뒤 4년 연속 최고치 기록을 냈다.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이자율·환율·주가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헤지 수요 증가로 인해 통화선도(1345조원) 및 이자율스왑(233조원) 거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통화선도는 환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으로 사용되며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시점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기로 한 계약이다. 이자율스왑은 이자율리스크 헤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명목 원금에 대한 이자(주로 고정 및 변동금리)를 상호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교역량 증가와 국내 금융회사 운용자산 규모 확대에 따라 관련 리스크 헤지수요 증가로 장외파생 거래규모도 함께 지속적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장외파생상품 잔액은 1경435조원으로 전년 말(9279조원)대비 1156조원(12.5%)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장외파생상품 거래 현황은 보면 통화관련(1경3929조원) 거래가 7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자율(3757조원), 주식(207조원), 신용(29조원) 순이다. 잔액기준으로는 이자율(6460조원), 통화(3795조원), 신용(81조원), 주식(80조원)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통화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1경3929조원으로 전년 1경 2538조원 대비 1391조원(11.1%) 증가했다.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및 홍콩사태 등 대외 리스크 요인 증가로 인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자율 장외파생상품의 경우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세 차례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이자율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757조원으로 전년(3493조원) 대비 264조원(7.6%) 증가했다.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 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금융권역은 은행이었다. 은행의 거래규모는 1경4827조원으로 82.6%를 차지했다. 증권사(12.7%), 신탁(자산운용 등 포함 3.4%)이 뒤를 이었다. 잔액은 은행(8436조원·80.8%), 증권사(1638조원·16.1%), 보험(165조원·1.6%) 순이다.


지난해 금융사가 장외파생상품을 중개·주선한 거래규모는 21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97조5000억원)보다 15조7000억원(7.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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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장외파생상품거래 증가추세와 거래상대방 다변화에 대비해 장외파생상품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G20 장외파생상품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거래정보저장소 제도와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개시증거금 교환제도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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