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후 피부 검게 변한 中 의료진
"색소 침착이 유력한 원인"
"간 기능 손상돼 혈액 속 철분 함량 많아져"
우한중심병원 심장외과 의사 이판(易凡)은 코로나19에 감염돼 2개월 넘게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을 보였다. 좌측은 코로나19 감염 이전 사진, 우측은 감염 후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 / 사진=북경위성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임주형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뒤 치료하는 과정에서 피부가 검게 변한 중국 의료진 모습이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신체 기관 기능이 훼손돼 피부색이 변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북경위성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한 코로나19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의료진 두 명의 모습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우한중심병원 심장외과 의사 이판(易凡)과 비뇨기과 의사 후위펑(胡??)으로, 의료지원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 병동으로 옮겨졌다.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현재까지 60일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 두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이전과 달리 피부색이 검게 변한 상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코로나19가 일부 장기 기능을 훼손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후베이성 방역전문의료팀 소속인 송젠 박사는 "코로나19 중증환자의 경우 각종 신체 기관의 기능이 크게 훼손되는 사례가 많다"며 "검게 변한 의료진의 피부는 색소침착이 가장 유력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약품과 일반식 등을 통해 섭취한 철분은 간으로 보내지게 되는데, 이때 간 기능이 손상된 환자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소화할 수 없게 된다"며 "때문에 이 철분이 혈관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는데, 이후 혈액 속에 철분 함량이 지나치게 많아진 환자의 피부가 외관 상 검게 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4일 영국 의학 저널 '더 랜싯(The Lancet)'에 실린 논문 '코로나19로 인한 간 손상 관리와 도전들(Liver injury in COVID-19: management and challenges)'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위독한 상황에 이르렀던 환자는 경증 환자에 비해 간 손상을 입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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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 의료진은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30일부터 일반 회복실로 옮겨졌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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