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조기 전당대회 전제로는 비대위원장 못 한다…전권은 당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 요구가 오면 수락할지와 관련, "조기 전당대회를 전제로는 못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이 되면 전권을 위임받는 것이라며 대선 준비를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론, 이른바 '830(80년생 30대 00학번) 세대'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능하지가 않은 것 같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면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당이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그런 거다. 일을 하는 과정 속에서 무슨 또 전대 얘기가 자꾸 나오는 거 아닌가"라며 "그게(조기 전대가) 전제가 된다면 진짜 그건 (비대위원장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당 내에서 전당대회를 1~2개월 앞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한 발언이다.
미래통합당은 전날 당 소속 20대 국회의원과 21대 당선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비대위로 갈지, 조기 전당대회로 갈지를 결정짓는다. 만약 비대위 체제가 확정되면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꼽힌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에 박근혜 비대위에 들어갈 때부터 나 개인에 대해서 거부 반응이 너무나 많은 걸 내가 잘 알았다"며 "내가 끝까지 관철을 해 주고, 대통령 선거 끝나고 나서 그냥 헤어져버렸는데 그런 사태를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내가 사실 뭐 이걸 해야 되느냐, 안 해야 되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좀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당의 최우선 과제는 대선 준비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까지 당을 어떻게 수습해서 선거에 이길지가 당의 가장 초미의 관심사가 돼야 한다"며 "현재로 보면 마땅한 대통령 후보감도 없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렇기에 대선을 준비할 시간을 확보하려면 비대위를 오히려 미뤄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전당대회를 8월 달에 하겠다, 7월 달에 하겠다는 그런 전제가 붙으면 나한테 와서 얘기할 필요도 없다"며 "비대위를 왜 세우나, 비상대책이라는 것은 당헌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이 되면 전권을 갖고 일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비대위원장 하면 지금 현행 대표의 권한으로 갖는 것이기 때문에 뭐 전권이라는 얘기 자체를 할 수가 없다"며 "(비대위원장이 되면 전권이 주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은 빨리 들어가서 자기 나름대로의 위치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질적으로 당내 사정이 어떻게 되느냐는 것은 검토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에 대해서는 "합칠 수도 있고 합치지 않고 갈 수도 있지만, 명목상 정당"이라며 "빨리 합친다고 해서 특별하게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창당 수준의 변화를 위해 830 세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젊은 세대가 우리나라 정치에 역할을 좀 했으면 좋겠다 해서 여러 접촉을 해 봤는데,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능하지가 않은 것 같다"며 "3040세대가 뭐를 하려면 자기가 자기 나름대로의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거를 위해서 노력을 하면 되는 거지 인위적으로 전면에 배치하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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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변경에 대해서도 "상품이 지금까지 가져온 소위 브랜드 가지고서 상품이 안 팔리면 그 브랜드를 바꿀 수도 있다"며 "국민에게 보다 더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당명으로 바꾸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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