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활 속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수돗물 이색 통계 분석·발표
요금 많이 낸 곳 서울대·롯데월드 … 4년간 양변기에서 샌 물만 석촌호수 이상
수돗물 1t 가격 565.67원 … 라면 2000개·아메리카노 2817잔 만들 수 있는 양

작년 서울 수돗물 생산량, 팔당댐 5개 분량 … 11억5000만t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수돗물은 t당 약 566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어 서울시민 한 명이 하루에 소비하는 수돗물(평균 292리터)을 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165원에 불과하다. 작년 한 해 수도요금을 가장 많이 낸 공공시설은 서울대학교였고, 상업시설로는 롯데월드와 한국무역협회였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생활 속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수돗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색 통계를 처음으로 분석, 22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수돗물 총 생산량은 11억5701만t이었다. 이는 팔당댐 저수 용량(2억4400만t)의 4.74배에 달하는 규모다.


1일 평균 수돗물 생산량은 317만t, 최대 생산량은 480만t이었으며, 급수인구는 1002만명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수돗물을 최초로 생산했던 101년 전과 비교하면 1일 최대 생산용량은 384배, 급수인구는 80배 증가했다.

작년에 아리수를 가장 많이 생산한 날은 서울에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7월5일로, 이날 하루에만 346만t을 생산했다. 반면 최저 생산일은 설 연휴 가운데 설 당일인 2월5일로, 1일 최대 생산량보다 70만t 적은 271만t을 생산했다. 서울을 떠나 고향을 향한 귀성객이 증가하면서 인구가 한시적으로 줄어 사용량이 크게 줄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서울 수돗물 생산량, 팔당댐 5개 분량 … 11억5000만t 원본보기 아이콘


서울에서 수도요금을 가장 많이 낸 곳은 관악구 서울대학교였다. 작년 8~9월에만 35만4801t을 사용했고, 두달치 수도요금(공공용 수도 t당 808.1원)은 총 7억6000만원이었다. 상업시설 중에선 송파구 롯데월드가 8~9월 두달 간 10만t을 사용해 총 3억7000만원의 수도요금(영업용 수도 t당 987.7원)이 나왔고,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코엑스)는 8월 한달 동안 9만3000t을 사용해 3억2000만원을 냈다.


일반 가정 중 수도요금을 가장 많이 납부한 곳은 8800여가구가 살고 있는 송파구 소재 A아파트로, 8월 한 달 14만t을 사용해 수도요금(가정용 수도 t당 402.9원)이 1억3000만원 가량 나왔다. 가구당 약 1만5000원씩 납부한 셈이다.


서울시 수돗물은 1㎥(1t, 1000ℓ)당 평균 565.67원에 공급되고 있다. 1t이면 라면 약 2000개(개당 500㎖)를 끓일 수 있고 일반 사이즈 아메리카노 2817잔(개당 355㎖)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을 4000원으로 환산했을 때, 1t 수돗물로 아메리카노 2817잔을 만들면 1126만8000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서울시민이 하루 평균 소비하는 수돗물은 292ℓ로, 이를 수도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165원에 해당한다. 수돗물 1㎥ 가격은 뉴욕이 3342원, 런던 2319원, 파리 1957원 등으로 서울보다 3~6배 높았다.


한편, 지난 2016~2019년 서울시내 양변기에서 누수로 손실된 수자원은 704만여t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석촌호수(636만 톤)를 채우고도 남는 방대한 양이다. 서울시는 올 1월1일부터 양변기에서 발생한 누수에는 수도요금 감면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양변기 누수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밖에 서울시는 지난해 말까지 시내 상수도관 전체 1만3504㎞ 중 99.5%에 해당하는 1만3440.5㎞를 녹이 잘 슬지 않는 관으로 교체·정비했다. 이는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397㎞) 17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이자 한반도 길이(1000㎞)의 13.5배, 지구 둘레(4만74㎞)의 3분의 1에 달한다.

AD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생활 속 수돗물을 통계 수치를 통해 수돗물이야말로 시민의 생활에 필수적인, 중요한 자원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시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2000여명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이 365일 24시간 내내 불철주야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