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반발하는 中..."트럼프 정부 더 힘들게 해야"(종합)
중국 관영 언론, "트럼프 입지 약화시켜야"
민주당 측 주지사와 의료장비 직거래 주장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이 연일 중국을 공격하고 나섰다. 중국 내부에서 미ㆍ중 관계가 더욱 대립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백악관의 대표적 대중국 초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무역ㆍ제조업정책국장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의료용품을 수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중국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만들어진 50센트짜리 마스크가 이곳 미국 병원에서 8달러에 팔리고 있다"며 "중국이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용 보호장비(PPE) 시장을 장악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특히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가 시장이 아닌 실험실이라고 언급해 중국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 나바로 국장은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자신은 중국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발원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 정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이어 나왔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 중국 책임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8일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해 알고도 저지른 '고의적 책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잇단 미국의 중국 비판에 대해 20일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빅터 가오 중국국제화센터 부소장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누구도 중국을 비난할 명분이 없다. 편견과 편협함은 코로나19만큼이나 나쁜 것"이라며 미국정부의 불신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반격해야 한다는 중국 내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후시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은 "중국이 트럼프 정부를 더욱 힘들게 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아닌 주 정부에 응급의료장비를 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뉴욕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주정부와 직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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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웨이둥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박사는 "백악관이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세계적 과제 해결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글로벌 도전을 위한 미중 공동 노력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량윈샹 중국 북경대 교수는 "중국과 미국 양측의 전략적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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