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고마웠습니다' 조국, 정치비평 은퇴 유시민 삽화 공유
이근형 "민주당 지도부, 유시민에 고마운 마음"
김두관 "언론개혁 전장 복귀해달라"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정치 비평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그저 고마웠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서비스(SNS)를 통해 '그저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한 삽화를 공유했다. 해당 삽화에는 유튜브 채널 방송인 '유시민의 알릴레오' 로고를 배경으로 유 이사장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발언해 여야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를 포함해 180석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 범진보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정의당·민생당까지 다 포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시청자 질문에 '민주당이 180석이 안 될까요, 비례 포함해서?'라고 질문이 와서 '불가능하다. 과한 욕심이다. 그런데 투표를 열심히 하면 범진보를 다 합쳐 180석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희망 사항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범진보 180석' 발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희망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현 정권이나 집권당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의도적 왜곡이고 가짜뉴스, 거짓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유 이사장은 지난 15일 KBS 총선 개표방송에서 "이제 정치비평을 그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7일 유튜브 방송에서는 "민주당 쪽에서 나온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 등 석패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조 전 장관뿐 아니라 여권 인사들의 격려도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의 총선 전략을 총괄한 이근형 민주당 전 전략기획위원장은 "행여 정치비평 중단 결정이 이번 논란 때문이라면 재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80을 마무리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유시민 작가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분의 진정성과 염원이 가벼운 맥락에서 살짝 표출됐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 이사장께서 우리 진영 전체와 당에 준 도움은 그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며 "나 개인적으로나, 적어도 내가 아는 민주당 지도부의 누구도 유 이사장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을 뿐이다. 더구나 선거가 끝난 이 시점에 서운함 비슷한 것조차 없다"고 전했다.
2624표 차로 낙선한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는 19일 유 이사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박 후보는 "이사장님께서 왜 사과를 하시냐"라며 "낙선은 오로지 제 부족함 때문이다. 공주를 설득하는 데 10년이 걸렸듯이, 부여와 청양을 변화시키는데도 10년은 걸릴 거라고 다짐하고 시작한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이사장님의 삶에 대해 오히려 제가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며 "지치지 마시고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171표 차로 낙선한 남영희 민주당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도 "눈곱만큼도 유 이사장님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남 후보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냉정히 보면 그 패배는 오로지 남영희의 부족 때문"이라며 "책임을 유 이사장에게 넘긴다고 저의 위치가 달라지지도 않고 오히려 우리 내부의 힘을 갈라놓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유 이사장은 '민주시민교육 학교장'의 역할을 해 온 분"이라며 "그 공은 어디로 가고 작은 과만 그렇게 부풀리기를 하는가. 패배의 원인을 남에게 넘기려는 심리작용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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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을에서 당선된 김두관 의원은 같은 날 "유 이사장께서 지금까지 진보개혁진영의 승리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유 이사장도 마음을 추스르시고 다시 언론개혁의 전장에 복귀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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