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론조사, '조기 경제 재개 보다는 안전 우선'
WSJ/NBC 여론조사 응답자 60%가 조기 경제 재개 우려
트럼프 보다 주지사 신뢰
공화당 소속 주지사도 트럼프 주장 우려‥갈등 확산
뉴욕주지사 "야수는 살아있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지사들 사이의 경제 재개 시점에 대한 갈등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 국민들은 성급한 경제 재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재개 압박에 대해 주지사들은 조기 경제 재개에 대한 우려를 피력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N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주지사들간의 경제활동 재개 조치에 대한 갈등에 대해 주지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58%의 응답자는 조기에 자택대피령을 완화했다가는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셧다운 장기화 시 경제적 타격을 더 우려하는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NBC 방송은 "이번 조사 결과가 오는 5월1일에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할 준비가 돼지 않았다는 강력한 인식이 퍼져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소개했다.
미 국민들 사이에서도 지지정당별로 경제 재개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지만 진보와 중도파들의 의견은 조기 해제 불가 쪽으로 치우친다.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원의 77%와 무당파의 57%가 코로나19 확산을 더 우려했지만 공화당원의 48%는 경제적 피해를 더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신뢰도 역시 지지부진하다. 응답자의 52%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반면 CDC와 자신들이 속한 주의 주지사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69%와 66%나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숙한 대처를 지적했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한 신뢰도는 60%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46%의 신뢰도를 얻었다.
신뢰 문제와 별도로 응답자의 44%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52%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3월 조사(지지 45%, 지지하지 않음 51%)와 비슷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경제 재개는) 우리 나라의 삶과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등 연일 경제활동 조기 재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미시간, 미네소타, 버지니아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가진 주에 대해 경제재개 압박을 가하며 경제활동 재개 요구 시위를 조장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주지사들도 반박에 나섰다. CNN방송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단지 하프타임"이라며 경제 재개 계획은 환자 데이터와 코로나19 진단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주에 가장 공격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주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07명으로, 전날 540명보다 감소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코로나19) 야수를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야수는 여전히 살아있고, 우리는 야수를 아직 죽이지 못했다"며 "야수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주지사들도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선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다.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CNN방송에 출연, 지난 17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단계 경제 재개를 위한 충분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졌다고 언급한 것것을 "망상"이라고 지적하면서 버지니아주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면봉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주지사연합 회장이자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CNN에 출연 "(경제 재개를 위해) 코로나19 진단이 많이 이뤄졌다는 주장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위를 부추기고 대통령 자신의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하도록 조장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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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공화당 소속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도 NBC 방송에 출연,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할 것이다. 경제를 재개 노력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도록 매우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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