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IBK기업은행이 한 달 만에 또 다시 4000억원이 넘는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기업은행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412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7171원으로 지난 3월 결의분 8986원보다도 낮고 신주 발행 주식수는 보통주 5752만3357주로 3월의 2937만9034주보다도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신주는 내달 18일 상장된다.

기업은행은 조달 자금을 전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대출 자금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달 초에도 263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기업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만원에서 9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최정욱 하나금투 연구원은 "추가 유상증자 실시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Dilution)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린다"며 "절대 주가 측면에서는 변경된 목표가 대비로도 약 14% 내외의 상승 여력 있지만 타행들보다 상승 여력이 매우 낮고 업종내 투자매력도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기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국책은행 역할론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추후에도 증자 이슈는 계속될 공산이 크다"며 "국책은행 소액주주들은 희생을 강요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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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 연구원은 "올해 이익 감익이 예상되는데다 계속된 증자로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주당배당금(DPS)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라며 "다만 범정부 지분 증가이기 때문에 차등배당 시 소액주주 영향은 덜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정부의 예산 부족 현상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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