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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고용 쇼크가 현실화한 지난달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그냥 쉬었다'고 답한 사람이 237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작성 후 최대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236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8.3% 늘었다. 특히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 증가폭은 20~29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규모는 60세 이상이 가장 많았다.

'쉬었음' 인구와 증가폭 모두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나 육아, 가사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데 실업 상태로 전락하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늘어난 '쉬었음' 인구는 상당수가 '잠재적 실업자'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문제는 지난달 '쉬었음' 인구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달 20대(20~29세) '쉬었음' 인구는 41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비 10만9000명(35.8%)이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올 1월보다는 3만명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연기하거나 채용 자체를 취소하는 경우가 늘면서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40대(29.0%), 50대(16.4%), 60세 이상(11.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통상 '쉬었음' 인구는 정년퇴직, 은퇴 등으로 경제활동을 마무리하는 연령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코로나 고용 쇼크가 발생한 지난달에는 20대의 비중이 17.4%까지 커졌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60세 이상의 비중은 42.1%에서 39.6%로 2.5%포인트 줄었지만, 20대의 비중은 15.2%에서 17.4%로 2.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최근 13개월 내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3월 구직단념자는 1년 전보다 4만4000명 늘어난 58만2000명으로, 2019년 2월(58만3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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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단념자는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고 최근 1년 이내 구직활동을 한 경험도 있으나 노동시장 상황 등 비자발적 이유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구직단념자 증가는 취업이 그만큼 어려운 상황임을 의미한다. 특히 구직단념자는 작년 9월부터 2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오다 7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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