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출구전략'…한국 기업 해외공장 부분 생산재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주요 기업의 해외 공장 '셧다운'(일시 폐쇄)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유럽 등 일부 국가의 봉쇄조치 완화로 생산 재개에 들어간 공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봉쇄조치의 '출구전략'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경제 마비에 따른 실업, 기업 도산 등 부작용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단계적으로 제한 조치 해제를 고려하는 정부가 늘어나면서 공장 재가동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이 13일부터 건설업, 제조업 등 일부 부문의 활동 제한을 풀었고, 오스트리아도 14일부터 소규모 상점 영업을 재개했다.
덴마크는 15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문을 다시 열었고, 폴란드는 19일부터 상점 운영 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등 제한 조치를 점진적으로 풀 계획이다.
독일 내각도 제한 조치 완화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독일의 자동차 업계는 9일 메르켈 총리에게 자동차 판매 재개를 최대한 빠르게 시행해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 해외 공장에선 재가동 움직임이 감지된다.
현대제철은 체코, 슬로바키아가 14일부터 가동에 들어갔고 러시아는 13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했다. 터키는 이달 말까지 셧다운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주 지역의 경우 미국, 브라질, 멕시코는 26일까지 셧다운 될 예정이다.
아시아는 중국 법인은 정상 가동 중이고, 인도는 내달 3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포스코 이탈리아 가공센터는 아직 가동 중단 상태다.
배터리 업계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설비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동유럽에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투입할 인력들을 특별 항공편으로 보내고 있다.
LG화학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의 배터리 라인 증설을 위해 17일 폴란드항공 특별기편으로 200여명을 보냈다.
LG화학은 유럽 완성차업체들로부터 수주한 배터리 공급을 위해 기존 브로츠와프 공장의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달 중순 폴란드 정부의 입국제한 조치에 인력을 보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폴란드 현지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주재원과 교민 등이 전날 특별기 편으로 귀국하면서 폴란드로 돌아가는 이 비행기를 이용해 인력을 파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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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K이노베이션도 헝가리 배터리 공장의 증설을 위해 5일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협력사 직원들을 포함해 약 300명을 현지로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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