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 성장' 실적 날개 옷 입은 F&F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디스커버리ㆍMLB 브랜드를 전개하는 F&F홀딩스 F&F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7700 KOSPI 현재가 17,380 전일대비 720 등락률 -3.98% 거래량 20,299 전일가 18,1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테일러메이드에 4조원대 베팅한 올드톰, F&F 우선매수권 주목 [마켓ING]외국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이틀째 하락 [e공시 눈에 띄네] 코스피-30일 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불황에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나홀로 선방한 것으로 추정됐다. LF,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홀딩스 등 패션 상장사 중 이익 성장을 보인 곳은 F&F가 유일하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F&F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2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1828억원)과 순이익(179억원)도 각각 12%, 24%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패션업계 전반이 부진한 실적 흐름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학 연기와 오프라인 매장 집객 감소로 대목인 신학기와 발렌타인ㆍ화이트데이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탓이다. 올 1분기 LF의 영업이익은 188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 236억원, 휠라코리아의 지주사인 휠라홀딩스는 932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8%, 19%, 20% 급감했다.
휠라의 해외 사업이 연결실적으로 잡히는 휠라홀딩스는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 내 영업환경 악화의 타격이 컸다. 코로나19 여파로 스포츠 등 외부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로열티 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유럽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며 판매 급감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 4분기부터 부진세를 이어오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도 주요 오프라인 매장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미국 내 아울렛 매장 2개 오픈 일정도 잠정 보류된 상태로 재개 시점에 대해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F&F는 주력 브랜드인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MLB가 나란히 선방하며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디스커버리의 경우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직전인 12월 말부터 1월초 사이 진행한 신학기 프로모션으로 신발ㆍ백팩 등 액세서리 제품군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 같은 판매 호조세는 코로나 확산 이후에도 온라인으로 매출이 연결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주력 상품인 버킷디워커2를 비롯해 조거플렉스ㆍ맥스 등이 1020 밀레니얼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 1분기 디스커버리의 전체 신발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00% 신장했다. F&F 관계자는 "디스커버리의 신발 부문 매출이 의류 부문 만큼 비중있게 올라오고 있는데다, 신학기 특수가 크지 않았던 상황에서 백팩 판매가 좋았던 것이 실적 호조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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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중국 수요를 가진 MLB의 인기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MLB의 어글리슈즈 빅볼청키와 리본ㆍ반짝이를 활용한 디자인의 모자 제품들이 중국 티몰에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현아를 모델로 내세운 MLB는 인기 여자 연예인들이 착용하는 브랜드로 인지도를 끌어모으며 지난해 시내 면세점 패션ㆍ액세서리 카테고리에서 평당 매출 1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올 1분기 MLB의 가방 매출은 450% 늘었고, 신발 매출은 260% 신장했다. F&F 관계자는 "MLB의 경우 코로나 확산 이후 면세점, 수출 등 오프라인 매출이 일부 빠졌으나, 중국 티몰 등 온라인에서 일매출이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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