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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제 어려움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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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동향 4월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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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실물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생산과 투자, 고용, 소비 등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가 모두 꺾이자 정부도 공식적인 경기 판단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에 둔화, 어려움 등 부정적 표현을 잇달아 언급하며 전방위적 대응방안 마련을 예고했다.


17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되고 수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산업활동과 소비, 고용 등 경제 관련 지표는 모두 꺾였다. 내수 소비의 경우 지난 2월 글로벌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월(-24.6%)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던 국산 승용차 판매량이 3월 들어 11.9%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백화점(-34.6%)ㆍ할인점(-13.8%)ㆍ방한 중국인관광객수(-96.5%)는 모두 급감했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 당시인 2017년 7월(69.3%) 감소폭을 크게 웃돌며 월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카드 국내승인액도 4.3% 감소했다. 승인액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7년10월(-0.8%) 이후 29개월만이다. 이와 관련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 과장은 "내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 위축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종식 시점에 반등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3.8%), 서비스업 생산(-3.5%)이 전월 대비 모두 감소하며 전(全) 산업생산이 -3.5% 줄었고, 설비투자(-4.8%)와 건설투자(-3.4%)도 빠졌다. 고용(신규 취업자)은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감소하며 2009년 5월 이후 10년여만에 뒷걸음쳤다.


3월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1.5일)에도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3월 중 전년 동월 대비 0.2% 줄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3월 20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3월 19억5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경제 심리 역시 크게 위축됐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78.4로 전월보다 18.5포인트 낮아졌고, 제조업 BSI 3월 실적은 56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4월 전망치는 54로 15포인트 줄었다. 물가는 석유류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확대돼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0.7% 올랐다.


금융시장은 3월 중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환율은 소폭 상승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 하락, 장기물 상승 등 만기별 혼조세가 나타났다. 주택시장은 3월중 매매가격이 전월비 0.54%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전세가격은 0.19%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김영훈 과장은 "대외적으로는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으로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완화됐으나, 미국ㆍ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실물지표가 악화되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됐다"면서 "코로나19 피해 최소화 및 조기극복을 위해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이미 마련한 150조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는 한편, 엄중한 상황인식하에 민생경제ㆍ일자리 등 전방위적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총력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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