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원유 감산 나서나…'텍사스주 20% 감산 검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도 정부 차원의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검토된다. 미국 내 원유 생산 주요 거점 가운데 한 곳인 텍사스에서 주요 원유 채굴 기업에 20% 감산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는 원유 생산량을 결정하는 철도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1970년대 이후 열린 적이 없었던 철도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위축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촉발한 유가 전쟁 등으로 유가가 폭락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석유 전문지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이와 관련해 "다음 달 1일부터 주요 석유 채굴기업에 20%의 감산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철도위원회는 텍사스 지역 내 원유 생산량 등을 결정할 수 있는 위원회로 위원 3명 가운데 2명이 동의하면 감산 명령 등이 내려진다. 텍사스철도위원회(TRC)의 라이언 시튼 위원장은 "상당 수준의 감산이 이뤄지면 석유 관련 산업의 붕괴(멜트다운)를 피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는 원유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970만배럴 감산하기로 했었다.
미국 내에서도 채산성 등이 떨어짐에 따라 셰일업체인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스와 파슬리 에너지 등의 경우 텍사스 철도위원회가 감산명령을 내려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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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엑슨과 같은 대형 에너지 기업들의 경우 철도위원회 차원의 감산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장 상황에 공급량이 결정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면서 "쿼터를 정하거나 강제로 감산할 경우 미국 내 다른 경쟁기업이나 해외 산유국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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