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샐틈 없는 상수도 … 세계 최고까지 0.3% 남았다
서울시 수돗물 유수율 95.8% … 日 도쿄 2018년 96.1% 턱 밑 추격
31년간 수돗물 121억t 누수 방지 … 팔당댐 담수량의 50배 절감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수장에서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누수' 없이 전달되는 수돗물 95.8%. 서울시의 유수율(有水率)이 세계 1위 일본 도쿄의 턱밑까지 도달했다. 올해는 도쿄를 잡고 1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 목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상수도 유수율이 전년도 95.1%보다 0.7%포인트 향상된 95.8%를 기록했다. 유수율이란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 중 수도관을 통해 최종적으로 가정까지 도달해 요금이 부과된 양의 비율을 뜻한다. 유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철저한 누수 관리를 통해 중간에 낭비되는 물을 줄였다는 의미다.
1989년만 해도 서울의 유수율은 55.2%에 불과했다. 그러다 2006년 90.0%에 도달했고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31년간 수돗물 121억t의 누수를 방지한 것인데 이는 팔당댐 담수량(2억4400만㎥)의 약 50배, 1000만 서울시민이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시는 유수율 향상으로 31년간 수돗물 생산ㆍ공급비용 8조600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시의 유수율은 세계 최고 유수율 기록인 2018년 일본 도쿄의 96.1%에 견줘도 손색없는 기록이다. 2018년 기준 세계 도시 유수율은 서울 95.1%, 일본 요코하마 92.2%, 오사카 91.5%, 프랑스 파리 90.4%, 미국 로스앤젤레스 90.3%, 뉴욕 85.4%, 영국 런던 74.4% 등이었다. 서울 이외 국내 주요 도시의 유수율은 대전 94.6%, 대구 93.7%, 부산 91.6%, 울산 90.7%, 인천 89.9%, 광주 88.4% 등이다.
서울시는 유수율을 높인 비결로 ▲노후 상수도관의 조기 교체 ▲공사장 등 원인자 누수 방지 대책 추진 ▲배수지 확충을 통한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 등을 꼽았다. 시는 올해 유수율 목표를 세계 최고 수준인 96.1%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남아 있는 1세대 노후 상수도관 28.9㎞를 상반기까지 전량 교체하고, 30년 이상 된 장기사용 상수도관 38㎞도 함께 정비한다. 또 실시간으로 수돗물 흐름을 감시ㆍ제어하는 유량감시시스템을 확대 운영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공급량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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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관의 노후화, 관리 부실로 손실되는 수돗물만 방지해도 연간 수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아낄 수 있다"며 "가정 내 누수 발생이 의심될 경우 수도사업소에 연락하면 빠르게 조치해 수돗물 낭비를 막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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