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입학특수' ...1분기 영업익 저조한 통신3사
오프 매장 사실상 '올스톱' 1분기 영업익 8.6% 감소
5G 투자, 유통망 지원 비용 부담...하반기도 어려울 듯

"코로나 무풍지대 아니다" 통신3사 1분기 실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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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통신3사의 1분기 영업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최대 10%대로 뒷걸음질 칠 전망이다. '입학특수'가 사라져 갤S20 등 단말기 신규판매가 줄고 로밍 수요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사실상 '올스톱' 되고 단말기 신규, 기변, 번호 이동 수요도 꺾이면서 영업익이 동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영업익 8.6% 감소

14일 아시아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통신3사의 실적전망치(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1분기 예상 매출 합계는 13조85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하고 영업이익 합계는 8396억원으로 8.6%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유통 대리점이나 소상공인 지원금 같은 코로나 지원금 관련 지출도 모두 영업익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더 나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갤S20 판매부진과 상반기에만 4조원을 5G 망 투자에 쓰기로 한 점, 2분기 나올 방통위의 5G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위반 관련 과징금 부과도 상반기 영업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 1분기 영업이익은 3007억원으로 6.8% 감소할 전망이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2월 240만명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승을 견인했지만 5G투자 비용 집행 지속으로 영업익 감소는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로밍서비스 '바로'를 출시하고 서비스를 확대해왔지만, 코로나19로 해외 여행 수요가 꺾이면서 관련 사업부문이 직격탄을 맞았다.


KT의 1분기 영업이익은 3587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감소해 3사중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추산됐다. 2월 5G 가입자가 162만명으로 늘고 미디어ㆍ콘텐츠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자회사인 BC카드 등의 코로나로 인한 수익 부진과 5G 투자 비용, 로밍 사업부문 수익 저조 등으로 두자릿수 영업익 감소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 1분기 영업익은 1802억원으로 7.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3G가 없어 5G고객 비중(2월 133만명)이 가장 높아 3사 중 가장 큰 폭의 매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영업익은 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넷플릭스 제휴를 유지하면서 IPTV 가입자는 늘었지만, 5G 망 투자 비용 부담으로 영업익 감소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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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통신3사의 영업익은 하반기나 되어서야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5G 인빌딩 투자 등 설비투자 이슈가 여전히 있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통망 지원도 비용 처리가 되면 실적에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지난달 초 통신3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상생 및 협력기금에 최대 1000억원의 지원금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전국 유통망과 네트워크 협력사에 총 1130억원을 지원했고, KT도 전국 2500여개 대리점에 50억원 규모의 월세를 지원했다. LG유플러스도 전국 2000여개 대리점에 운영자금 25억원을 긴급지원했고 중소 협력사 지원규모도 1050억원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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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는 올 2월 말이나 되어서야 500만명을 돌파 했지만 ARPU를 빠르게 끌어올릴 만큼의 증가속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온라인 활동이 늘고 OTT 수요가 늘면서 IPTV결합 가입자 증가, 코로나 19 안내문자 수익, 트래픽 수요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하기엔 5G 설비투자의 비용 지출 등 마이너스 요인이 더 많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0의 판매량 감소 등 외에도 코로나19 타격으로 2월 5G 순증 가입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사의 실적개선 시기는 최소 1분기 이상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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