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수출기업 위해 지원수단 총동원
'긴급 수출안정자금' 新 도입…단기수출보험한도 무감액 연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소재 무보 본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법인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상 초유의 위기 돌파를 위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무보 관계자는 14일 "최근 K-SURE 긴급경영추진단을 열고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무역보험 총력 지원 지침'을 수립,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SURE 긴급경영추진단은 지난달 20일 비상경제시국 대응과 전사적 역량 결집을 위해 기존 태스크포스팀(TFT)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이인호 사장을 단장으로 본부장 전원이 참여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는 무역보험 총력지원체계를 갖춘다.
이번 지침은 모든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활력 제고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 확충 ▲무역보험 문턱 완화 등을 위한 여러 지원방안이 담겼다.
우선 단기수출보험 한도 무감액 연장, 해외 프로젝트 수주 및 신(新)산업 수출 지원 강화, 보험ㆍ보증료 50% 할인 등 수출 활력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력 수출시장의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감액 없이 연장해 수출기업이 기존 거래처와 관계를 유지하고 시장점유율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해외 경기부양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장기 금융을 확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12대 신산업이나 5G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바이어에 대한 '신산업 수출촉진 지원한도'를 새로 지원해 수출 기회를 넓힌다.
아울러 수출기업 이용부담을 덜기 위해 단기수출보험료는 기존 최대 35%에서 50%로, 수출신용보증료는 기존 최대 20%에서 50%로 감면폭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중소ㆍ중견기업 긴급 유동성 확충을 위해 긴급 수출안정자금 신규 도입해 기업당 최대 2억원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수출신용보증(선적전) 만기를 1년 동안 감액 없이 연장한다. 또한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보증의 올해 지원규모를 기존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확대해 물품 선적 이후 자금이 묶이는 문제를 덜어준다. 대기업과 해외에 동반 진출한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려 해외법인의 증자나 직접 차입 등 운전자금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무보는 신한은행과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 기관은 대기업과 해외동반 진출한 중소ㆍ중견기업의 현지법인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해외사업 활동을 멈추는 일이 없도록 운전자금을 공동 지원한다. 신한은행이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해외법인 운영자금 지원이 필요한 중소ㆍ중견기업을 추천하면, 무보는 은행의 대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사업금융보험 증권을 발급한다.
무보는 당장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에 긴급 지원이 필요한 만큼 비대면 무역보험 서비스 등을 통해 신속히 추진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K-SURE 긴급경영추진단을 중심으로 모든 영업점과 실시간으로 내용을 공유해 지원에 혼선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이달 초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통 분담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임원급 급여 일부 반납에도 뜻을 모았다. 긴급경영추진단 소속 임원급 전원은 엄중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이달부터 급여의 최대 30%(상임임원 30%, 본부장 10%)를 반납해 전액 취약계층에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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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우리에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했던 경험이 있지만, 지금은 전세계 공급망 교란과 수요 둔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전례 없는 위기라는 분석이 많다"며 "고전하고 있는 수출기업에 위기 극복의 에너지를 주는 동시에 수출 강국 재도약의 기회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전사적 역량을 모아 빈틈없고 신속한 지원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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