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환자, 신천지 방문 추가 파악…허위진술 정황"(상보)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대구시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의 허위진술 정황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환자는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신도이자 대구를 포함한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두 달 가까이 입원 치료 중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31번 환자는 당초 역학조사에서 2월9일과 16일에만 신천지 대구교회에 방문했다고 밝혔으나 CCTV를 확인한 결과 2월5일에도 방문했다"며 "2월16일에는 (진술과 달리)예배뿐 아니라 여러 군데를 다닌 사실도 파악했다"고 말했다.
◆ "동선 숨겨 허위진술 판단"= 31번 환자는 지난 2월18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방역당국과 대구시의 역학조사에서 2월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CCTV 확인 결과 2월5일 교회 8층과 9층에 방문한 기록이 추가로 드러났다. 채 부시장은 "2월5일은 예배가 아닌 단순 방문"이라며 "방역적 관점에서 허위진술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또 예배가 열린 건물 4층에만 다녀갔다고 신고했는데 대구시 추가 조사 결과 16일 예배 이후 건물 내 여러 장소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구시는 "역학조사를 방해하거나 차질을 줬는지 확인하기 위해 CCTV 영상을 질병관리본부에 보내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만희 총회장, 1월 대구·청도행= 대구시는 지난 3월12일과 17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를 단행, 교인명부 등 관련 서류와 CCTV, 디지털교적시스템 명단, 컴퓨터 파일 336개, 예배영상파일 38개 등을 확보하고 이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1월16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17일 경북 청도를 다녀간 사실도 파악했다. 채 부시장은 "이 총회장이 대구교회를 방문해 행사를 했다"며 "짧은 동선이라 구체적인 목적을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방역적인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지 방역당국에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경찰의 디지털 포렌식으로 신천지에서 제출한 대구교회 신도(1만459명)와 불일치하거나 확인이 불가능한 교인 1877명을 추가로 찾아냈고, 신천지 교인 명단에서 제외된 유년회·학생회 중 미입교자 211명과 선교교회(신천지 교인 가족 및 일반인 포섭 등을 위한 교회로 신천지 등록시스템에 미등재) 방문자 47명의 명단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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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천지에서 제출한 시설목록(43개소)에서 누락된 8개 시설을 행정조사와 제보 등으로 파악해 총 51개 시설을 폐쇄 조치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회 측은 2월22일 1차 자료 제출시 전체의 43%인 22개 시설만 제출하고 3월1일 뒤늦게 20개소를 제출했다"며 "이러한 사실이 신속한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정조사를 통해 파악된 주요 위법사항과 관련, 경찰에 추가 수사를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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