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 반도체기업 칭화유니 채권가격 급락…유동성 위기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국유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의 회사채 가격이 급락해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중국 경제매체 신랑차이징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19즈광01'이 전날 오전 채권시장에서 20% 급락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갑작스런 채권 급락 현상에 채권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이후 거래가 재개 됐지만 '19즈광01' 낙폭은 더 커졌고, 결국 24.53% 하락한 75.47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칭화유니그룹 채권 가격은 역대 최대 하루 낙폭으로 최저가 기록을 남겼다.
이 채권은 AAA 등급으로 표면이자율 5.11%, 만기 2024년 1월25일짜리다. 발행 규모는 9억위안이다.
채권 가격 급락은 시장에 칭화유니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는 소문이 퍼진 영향을 받았다. 유동성 위기 소문이 확산되자 칭화유니그룹 관계자는 "최근 회사 내 어떠한 부정적 소식이나 악재가 없다"며 "현재 그룹 경영 역시 비교적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회사는 현재 은행 세 곳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유동성 위기를 넘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유동성 조달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칭화유니그룹은 중국 칭화대학이 51% 지분을 보유한 중국 국유 메모리 반도체 설계ㆍ제조사다. 1988년 설립된 후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가 진행돼 규모가 커졌다. 전 세계 4만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총 자산은 2700억위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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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인 양쯔메모리를 통해 낸드플래시만 생산했던 칭화유니그룹은 지난해 D램까지 영역을 확대한다고 선전포고했다. 수조원대 자금을 투입해 충칭 양장신구에 D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2021년부터 양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착공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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