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美한림원 "코로나19, 여름에 꺾인다는 건 희망사항…근거 없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여름에 확산세 둔화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정책 짜면 안 돼
기침, 재채기는 기온과 습도에 큰 영향 안 받아
여름에도 대유행한한 질병도 있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한여름의 더위나 습도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미 백악관에 제출됐다. 다른 호흡기 질환처럼 여름에는 소강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하에 정책을 수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美한림원 "코로나19, 여름에 꺾인다는 건 희망사항…근거 없어"
AD
원본보기 아이콘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한림원인 전미 과학·공학 의학한림원(NASEM)은 백악관에 9쪽 분량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장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의 학계 연구 등과 여러 사례 등을 종합해 보면 여름이라고 해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저지될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는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기타 수단일 뿐 더운 날씨나 습기 등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감염병 학자인 크리스티안 앤더슨은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보건대 코로나19가 여름이라는 이유로 확산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그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하에서 정책을 수립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했다. 그는 "여름이 시작될 때 확산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감소세가 계절 변화의 결과인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런 변화는 다른 조치들 때문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스탠포드대의 데이비디 렐만 박사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해 옆 사람에 전파될 때 온도나 습도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호주나 이란의 경우 현재 여름에 해당하지만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고온다습해지면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계절질환과 팬데믹(대유행병)은 확산방식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250년간 발생한 인플루엔자 팬데믹은 10개인데 겨울에 시작된 것은 2개뿐이고, 봄에 시작된 것이 3개, 여름에 시작된 것이 2개, 가을에 시작된 것이 3개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 질환들은 첫 출현한지 6개월 뒤에 정점에 도달하는데, 이런 양상은 어느 계절에 시작됐는지와 상관이 없었다. 여름이라는 계절이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는 특별한 계절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