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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사전투표 직전 '막말' 악재
격전지 후보들, 수단 총동원해 상대 후보 견제
여야 가릴 것 없이 '네거티브 戰'…가짜뉴스도 나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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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사전투표를 이틀 남기고 터진 '막말' 돌발 악재에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후보직 박탈, 릴레이 사과라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박빙 지역에서 힙겹게 싸우고 있는 후보들의 위기감은 더 커지는 형국이다. 경기권에 출마한 한 후보의 캠프 관계자는 9일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며 "사과를 했지만 부동층의 마음을 돌릴 수 있겠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악영향을 우려한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선거관리위원회 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의 승리가 전체 선거 승리로 인식되는 격전지일수록 견제 강도가 세다.

8일에는 미래통합당의 오세훈 서울 광진을 후보와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가 각각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정ㆍ이수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오 후보는 고 후보가 선거활동이 금지된 주민자치위원을 선거운동에 동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 후보가 현직 주민자치위원의 지지발언이 인쇄된 공보물을 광진을 선거구에 배포하는 방법으로 선거에 적극 개입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블랙리스트 판사'라고 하지만 정작 명단에는 없다며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최재성 민주당 후보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서울 송파을에서는 미래통합당의 전현직 시ㆍ구의원들이 최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들은 "10년 넘게 추진해온 사업들을 하루 아침에 본인의 지적재산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최 후보의 선거 예비홍보물에 기재된 내용을 문제 삼았다.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경기 안성에서는 김학용 미래통합당 후보가 이규민 민주당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한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용했던 선거 분위기는 투표날이 임박하면서 과열되고 있다. 여야 모두 과격한 말로 상대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7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황교안이란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라고 말해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선관위에 고발됐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정당투표에 상한석이 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려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단일화가 무산된 인천 연수을에서는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정일영 민주당 후보를 향해 "박근혜 정부 때 꽃가마 타고 승승장구하시던 분"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가 박 정부 시절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임명된 경력을 돌려 저격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답변할 것도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각을 세웠다. 부산 격전지로 분류되는 남구을에서는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가 박재호 민주당 후보측이 불륜설을 퍼트렸다며 경찰에 고소하는 등 분위기가 과격해지고 있다.


이 같은 네거티브 경쟁은 선거 막판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대 후보를 견제하면서 동시에 진실 여부를 떠나 상대방을 흠집내겠다는 의도다. 선거가 임박할 수록 비방과 고발전으로 선거판이 뒤덮이면서 각 후보들의 정책 공약은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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