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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하는 태구민, "머리 커야 좋은 후보" 최재성, 웹툰…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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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대면 선거운동 제약받아 온라인 강화할 수밖에 없다"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유튜브 채널 '최재성TV' 화면 캡처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유튜브 채널 '최재성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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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선거운동이 위축되자 각 후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는 힙합이나 웹툰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소재를 활용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 미래통합당 후보는 7일 자신의 유튜브에 직접 랩을 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당의 상징색인 핑크색의 모자와 후드티를 입은 태 후보는 "이번에는 2번이네. 2번 찍어 이겨내세" 등의 가사로 랩을 했다. 이 영상은 8일 오후 9800회가량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일타강사 최쌤' 시리즈로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에서 최 후보는 학원 강사로 분해 정치를 알기 쉽게 알려준다. 특히 최 후보는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언급하며 "머리가 크고 다리가 짧은 후보가 좋은 후보"라며 "그래야 멀리서도 잘 보이고 안정적으로 뛸 수 있다"고 말한다. '셀프 디스'까지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노관규 후보는 지난 1월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웹툰 '노관규 이야기'를 연재해왔다. 순천시장 당시 노 후보의 각종 경험담 등이 담겨 있으며, 총 10회 분량으로 제작됐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이색 영상을 올리는 후보도 있다.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한 문석균 무소속 후보는 '레몬 챌린지'에 참여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캠페인으로, 레몬을 먹은 뒤 19만원을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고 후속 주자를 지명하는 방식이다. 문 후보는 레몬을 먹고 자신의 다음 주자로 아버지인 문희상 국회의장을 지목했다.

사진=홍준표 무소속 후보 페이스북 캡처

사진=홍준표 무소속 후보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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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색 컨텐츠가 되레 반감을 사는 경우도 있었다.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후보는 최근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수성을 클라쓰'로, 주인공 박새로이를 '홍새로이'로 패러디한 홍보 게시물을 SNS에 잇달아 올렸다. 이후 원작자인 조광진 작가가 자신의 작품이 선거 운동에 활용되는 데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자 홍 전 대표 측은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신선한 컨텐츠가 표심에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표심과 꼭 연결되는 건 아니다"면서 "표심을 얻기 위해선 인지도가 높거나 지지도가 높아야 한다. 정치 신인 같은 경우, 인지도를 높일 기회조차 없기 때문에 지역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것이 1차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이색 컨텐츠가 나오는 이유에 대해선 "'튀어야 산다'는 것이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선거운동이 많이 제약받고, 후보자들이 돌아다니는 걸 지역 유권자들이 좋아하지도 않기 때문에 온라인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SNS에서도 경쟁할 수밖에 없기에 독특한 소재와 방식으로 이슈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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