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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 '취임 1년' 박영선…코로나19 극복 '연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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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책지원 현장 동분서주
"작은 것들이 모여 강해진다"…마스크 생산 향상 지원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 성과…소상공인 1000만원 직접 대출도
4선 국회의원 출신 추진력·리더십 발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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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취임 이튿날인 지난해 4월9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강원 지역 대형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갔다. 초임 장관으로서 첫 현장 행보였다. 정부가 강원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 등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만큼 산불 피해가 심각했다.


박 장관은 수차례 산불 피해 현장을 다니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듣고 복구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피해 기업과 중기부 간 '일대일 맞춤 전담해결사'를 조직하고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밀착 지원했다. 그는 관계 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피해 복구를 위한 제도 개선, 지원자금 대출 한도 확대와 금리 인하, 상환 기간 연장 등의 지원책을 시행했다.

당시 관련 업계에서는 행정 경험이 없는 박 장관이 잘 대처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4선 의원 출신인 그의 추진력과 리더십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 최소화와 경제 활력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총력 대응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박 장관의 추진력과 리더십은 도드라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중기부가 지난해부터 선정한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자상한 기업)'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상한 기업은 자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협력사·미거래 기업에 공유한다. 삼성전자, KB국민은행 등 11개 자상한 기업이 선정돼 활동 중이다.

삼성전자는 필터 부족으로 마스크 생산에 차질을 겪던 중소기업에 멘토들을 파견해 스마트공장 기술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필터업체를 연결해주면서 생산 향상을 지원했다. 박 장관은 "삼성 스스로 많이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장관 취임 전 더불어민주당 재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재벌 저격수·삼성 저격수 등으로 불리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 애로사항이 많아졌다. 박 장관은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소상공인 1000만원 긴급 직접 대출 정책을 마련했다. 관계 기관, 시중은행 등과 협력하면서 정책자금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게 하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 1년간 쉼 없이 달려왔는데 생각지 못한 코로나19가 우리를 모두 얼어붙게 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강한 힘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말한 강한 힘은 '연결의 힘'이다. 그는 "연결의 힘으로 작은 것들이 모여 강한 힘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중기부의 기본 철학은 '상생과 공존'이다. 박 장관은 취임 1년간 중기부가 추진한 정책 중 '자상한 기업 구축' '벤처투자 확대'를 주요 성과로 꼽았다.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도 0.22%로 상승해 미국, 이스라엘, 중국에 이은 4위권에 진입했다.


중기부가 올해 설정한 목표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과 스마트 대한민국이다. 박 장관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인터넷 기반의 온라인 경제, 비대면 기반의 언택트 경제가 밀려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박 장관 취임 이후에도 일각에서는 중기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총괄 부처로서 정부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2017년 7월 중소기업청에서 '부(部)'로 승격됐지만 조직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지금도 적지 않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다.


중기부의 정책 대상과 지원 영역은 매우 광범위하다. 여러 부처와 기능이 일정 부분 중복되고, 중기부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도 많지 않다. 또 증가하는 정책 영역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한 조직이 필요하다. 이제 신생 부처라는 꼬리표를 떼야 한다. 박 장관이 관계 기관, 청와대, 국회, 이해관계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다.


박 장관은 1년 전 취임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명실상부한 상징 부처로서 그에 걸맞은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기부 정책의 선명성과 정체성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박 장관이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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