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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 최악땐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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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수출 둔화·소비 급락

세계은행 보고서 4.5%서 -0.1%로 하향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 최악땐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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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 경제를 강타하면서 말레이시아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오는 23일부터 이슬람의 성스런 기간인 라마단이 시작되지만 올해는 별다른 특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7일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말레이시아의 경제성장률을 4.5%에서 -0.1%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 -4.6%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2분기부터 말레이시아 경제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경기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둔화와 소비하락이 말레이시아 성장률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리차드 리코드 세계은행 연구원은 특히 올해 말레이시아의 수출액이 3.9%까지 감소하고, 민간 소비성장률은 지난해 7.6%에서 올해 1.6%까지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4분기부터 회복해 내년 성장률은 6.4%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도 세계은행과 비슷한 입장이다. 말레이시아은행은 이동제한명령(MCO), 공급망 붕괴 등을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제시하면서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과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 조치가 어느 정도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2월 200억 링깃(약 5조 6736억원) 규모의 1차 경기부양책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2500억 링깃(약 70조 9200억원)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2차 경기부양책으로 시간은 벌었지만 이동제한 기간이 늘어나면 다른 경제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말레이시아는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라마단 기간에도 강력한 소비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무슬림은 말레이시아 인구의 65% 이상을 차지하는데,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일반적으로 소비가 강한 기간으로 분류된다. 라마단 기간이 되면 무슬림은 낮에는 금식을 하고 해가 진 이후 식사를 한다. 이 기간 동안 저녁에는 각종 상설시장과 식당 영업이 활발해진다. 하지만 올해는 라마단 특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주정부들이 상업활동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더스타는 라마단 소비 부진으로 경기 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sunga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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