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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줄고 민주당 고공행진…'샤이 보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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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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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강나훔 기자, 원다라 기자] 4·15 총선이 다가오면서 부동층이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비해 비교적 큰 폭의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이른바 '샤이(shy) 보수' 유권자들이 늘어난 것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6일 이달 들어 공표된 주요 여론조사기관 설문 결과를 보면,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조사에서 무당층이 22%를 기록해 지난 2월 말 33%에 비해 11%포인트 급격히 감소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역시 '지지 정당이 없거나 무당층' 비율이 지난달 초 18.5%에서 이달 들어 15.8%로 줄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각 조사 기관별 41~43%로 큰 차이가 없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한국갤럽 23%, 리얼미터 28%, 리시처뷰 34% 등으로 기관별 격차가 큰 편이다.


이는 여론조사 방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의 경우 100% 전화면접 방식이어서 상대적으로 보수야당의 지지율이 낮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전화면접의 경우 친여 성향이 강하다는 것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정설"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보수 지지층들이 답변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미래통합당의 실제 득표율이 높아질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다는 비율이 53.7%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민주당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이며, '샤이 보수' 민심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태극기 부대 등 이미 본인이 보수인 걸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가 된 지 좀 오래됐다. 샤이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체가 자기모순일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최대 132석, 수도권 최대 5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보며,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지역 선대위 회의에서 "초기 여론조사가 선거 결과로 직결된다고 절대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여론조사과 종전과 가장 다른 점은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4년 전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주로 집전화를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됐고, 보수 정당 지지율이 높게 나와 실제 투표 결과와 크게 어긋난 바 있다. 휴대전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실제 민심에 더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제3지대 약세의 결과로 해석하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양당 정치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은 제3정당에 지지를 보내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이번 총선은 민생당, 국민의당 등 중도 정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제3정당은 소멸 위기에 놓였다. 중도 지지층의 상당수가 민주당으로 유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처가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한 여론조사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의 방역 대처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놓고 있으며, 불안할 때 안정을 바라는 민심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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