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은 변태성욕자·호색한 집합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골목에서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유세차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n번방'에 호기심으로 들어간 사람은 신상 공개 여부를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북한이 "황교안이 만인이 경악하는 n번방 범죄자들을 비호한 것은 그야말로 동병상련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동병상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황 대표의 n번방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황교안의 이번 'n번방' 두둔 발언은 결코 그 어떤 실수로 뱉어놓은 망발이 아니"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자는 과거 법무부 장관시기 배우 여성을 강간하고 그 여성이 자살하게 만든 범죄자인 전 법무부 차관 김학의를 법원이 무죄판결하도록 압력을 가한 음침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러고보면 미래통합당은 변태성욕자, 강간상습범, 호색한들의 집합체"라면서 통합당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갔다.
이 매체는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심재철이 국회 회의장안에서 손전화기(스마트폰)로 여자의 알몸사진을 들여다보다가 기자들에게 들통난 사실, 되뇌이기도 거북한 김무성의 여기자 성추행사건 등 보수패거리들의 추잡하기 짝이 없는 성 불량행위는 며칠밤을 새워도 다 꼽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런 인간쓰레기들이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남조선사회에서 제2, 제3의 n번방 사건은 계속 일어날 것이고 가뜩이나 썩어빠진 사회윤리와 도덕이 더욱더 망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각계층이 n번방보다 먼저 미래통합당과 대표 황교안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윽윽 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황 대표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여권과 시민단체 등은 '성범죄 가해자를 봐주자는 주장'이라며 일제히 황 대표를 비난했다.
한편 북한은 n번방 사건에 대해 지난달 29일 "남한은 타락이 일상화한 사회"라면서 첫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의심의 눈초리가 모아지는 남조선 검찰 당국의 N번방사건 수사'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에서 범죄자들이 인터넷상에서 미성년들을 대상으로 한 패륜 행위를 적극 고취하고 돈벌이를 한 성범죄 행위가 적발되어 사회를 경악케 하고 있다"고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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