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해외 주요지수 추락
ELS 마진콜 발생으로 CP 발행
CP 공급 늘자 금리도 연일 상승
한은 유동성 공급책도 소용없어

비은행권 대출 1순위 증권사 상황 어떻길래… 일주일새 CP 6950억↑… 양적완화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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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구은모 기자] 단기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증권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급기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증권사에 자금을 직접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긴급 처방에 나섰다. 증권사들의 자금사정이 풀리기 위해서는 글로벌 증시 안정, 정부의 추가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3월30일~4월3일)동안 증권사들이 발행한 기업어음(CP)는 총 6950억원이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2650억원), 신한금융투자(1300억원), 메리츠종금증권(1050억원), BNK투자증권(400억원), 하나금융투자(650억원), 대신증권 대신증권 close 증권정보 003540 KOSPI 현재가 33,050 전일대비 2,150 등락률 +6.96% 거래량 150,468 전일가 30,9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대신증권, '임직원 투자전략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개최 자사주 소각·비과세 배당…대신증권 주가 상승 기대되는 이유[클릭e종목] 대신증권, 개인 전문투자자용 선물환 매도 상품 출시 (100억원),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close 증권정보 003530 KOSPI 현재가 6,730 전일대비 450 등락률 +7.17% 거래량 2,547,521 전일가 6,28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한화투자證, 두나무 지분 6000억에 추가 확보…지분율 9.8% 한화 금융계열사, 장애인 319명 직접고용…의무고용 인원 초과달성 [특징주]증권주 상승세…다시 커지는 종전 협상 기대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말 한 주 동안 증권사들이 발행한 CP(57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증권사들이 CP 공급에 적극적인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주요 지수 하락에 따라 주가연계증권(ELS) 증거금 요구(마진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기초지수로 삼은 유로스톡스 50, S&P500 등 주요지수들의 급락으로 조기상환 규모도 크게 줄었다. 1분기 한국투자증권은 조기상환규모가 1조657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대비 34%나 감소했다. 삼성증권 삼성증권 close 증권정보 016360 KOSPI 현재가 122,400 전일대비 9,700 등락률 +8.61% 거래량 557,869 전일가 112,7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삼성증권, 목표주가 올랐는데 투자의견 낮아진 이유는 국민은행·삼성금융, '모니모 KB 통장' 출시 1주년 계좌개설 이벤트 외국인 자금 들어오나… 통합계좌에 증권주 기대감 (2조500억원), 키움증권 키움증권 close 증권정보 039490 KOSPI 현재가 410,000 전일대비 46,500 등락률 +12.79% 거래량 190,662 전일가 363,5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자금 들어오나… 통합계좌에 증권주 기대감 코스피 신고가에 '함박웃음'…실적 급증에 목표가 올라가는 이 종목 [주末머니] 키움증권, 1분기 영업이익 6212억원…전년比 91%↑ (4040억원),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close 증권정보 006800 KOSPI 현재가 66,5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7.26% 거래량 2,650,363 전일가 62,0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까다로워진 투자 환경 속 기회 찾기...역발상 저가매수 가능 종목 찾았다면 같은 종목으로 수익 높이는 비결?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2조440억원) 등도 각각 35.2%, 18.2%, 7.2% 감소했다.


증권사들이 CP 공급을 계속 늘리면서 금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P 금리는 전일 2.23을 기록해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0bp 내린 이후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한국은행이 꺼내든 '무제한 양적완화' 카드도 무용지물이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동산 PF유동화증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3개월 단위로 차환발행이 이뤄져 왔던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발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만기 예정인 PF-ABCP는 9조474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close 증권정보 006800 KOSPI 현재가 66,5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7.26% 거래량 2,650,363 전일가 62,0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까다로워진 투자 환경 속 기회 찾기...역발상 저가매수 가능 종목 찾았다면 같은 종목으로 수익 높이는 비결?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 한국투자증권,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까다로워진 투자 환경 속 기회 찾기...역발상 저가매수 가능 종목 찾았다면 같은 종목으로 수익 높이는 비결?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 close 증권정보 001500 KOSPI 현재가 10,480 전일대비 520 등락률 +5.22% 거래량 243,077 전일가 9,96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전·닉스는 추락하고 있는데…증권사 87% 목표가 줄줄이 올리는 이유 [특징주]이란 사태 격화에...증권주 동반 약세 같은 종목 샀는데 현저히 다른 수익? 4배 투자금을 연 5%대 합리적 금리로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신규 부동산PF 심사를 보류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차환발행(롤오버)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PF사업을 활발히 이어왔던 대형 증권사들은 ABCP 매입보장 약정 규모가 커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물량의 경우 직접 매입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대형 증권사 PF사업부 관계자는 "돈이 없어서 투자자들이 물량을 안산다기보다는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미매각된 물량을 증권사들이 안고 있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증권사들의 매입보장 약정 규모는 키움증권(6110억원), KB증권(4988억원),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close 증권정보 005940 KOSPI 현재가 31,900 전일대비 1,450 등락률 +4.76% 거래량 1,121,477 전일가 30,45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증권주 상승세…다시 커지는 종전 협상 기대 [특징주]증권주 동반 상승세…"1분기 호실적 전망" [특징주]증권주,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동반 강세 (4830억원),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close 증권정보 006800 KOSPI 현재가 66,5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7.26% 거래량 2,650,363 전일가 62,0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까다로워진 투자 환경 속 기회 찾기...역발상 저가매수 가능 종목 찾았다면 같은 종목으로 수익 높이는 비결?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3286억원), 한국투자증권(3113억원), 메리츠종금증권(2666억원) 순이다.


안나경 한국기업평가 금융2실 수석연구원은 "비이성적인 시장상황에서 증권사들의 유동성 위기를 자극할 경우 증권사들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통상적으로 가능했던 롤오버가 불가능해지고, 증권사들은 자기가 보유한 물건들을 매각하려 하다보니 금리는 당분간 계속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신용공여와 20조원 내외의 CP 발행 잔액, 신평사들의 부정적인 업황 전망 등 증권사에 녹록치 않은 상황이 전개되면서 정부의 추가 지원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용경색 장기화로 채권 투매가 발생하거나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이 재연된다면 궁극적으로 2008년 같이 증권사 CP에 대한 간접 지원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증권사 CP 매입 지원이 구체화된다면 신용경색이 완화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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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 총재는 전날 "상황이 악화될 경우 회사채 시장의 안정을 위해 한은법 제80조에 따라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당장 한은의 직접 대출까지 필요한 상황은 아닌 만큼 시장 안정화를 위한 구두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이 ELS 마진콜 증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 수요가 많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상황은 직접 대출까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된다면 한은의 직접 대출이 필요한 증권사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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