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유사 사례 발생하지 않도록 살필 것"

광주시교육청이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스타벅스 측에 불매운동 등을 언급하며 항의했으나, 일선 학교에서는 공용 예산으로 스타벅스 상품권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코리아 규탄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 텀블러와 컵 등이 깨지고 찌그러진 채로 놓여있다. 연합뉴스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코리아 규탄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 텀블러와 컵 등이 깨지고 찌그러진 채로 놓여있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1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A고등학교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 이후인 지난 19일 2026학년도 2분기 교직원 생일 기념 상품권으로 스타벅스 상품권 11장, 33만 원어치를 구매했다.


광주의 또 다른 B 중학교는 스승의날 맞이 교직원 힐링과 소통을 위해 1만원짜리 스타벅스 상품권 6개를 구매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광고 행사가 역사 왜곡과 5·18정신 부정으로 거센 비판을 받자, 광주시교육청은 스타벅스 측에 항의 서한을 보내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진정성 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공식 협력 사업 대상에서 스타벅스를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광주 지역 내 일부 학교에서는 교직원 생일 기념품이나 스승의 날 행사용으로 스타벅스 상품권을 구입한 것이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시교육청은 지난해에도 5·18을 부정·왜곡하는 인터넷 매체에 광고비를 집행해 논란을 빚은 뒤 사과하고, 해당 매체를 차단한 전례가 있다"며 "그럼에도 유사한 형태의 역사 감수성 부재가 반복되고 있다면, 이는 개별 학교의 단순 실수로만 볼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AD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례로 제시된 A고등학교는 2분기 교직원 생일 기념 상품권 구매를 위해 사전 계획(품의)을 결재한 것으로, 실제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며 "B 중학교는 이번 논란에 앞서 스승의 날을 맞아 구매한 건으로, 결재도 18일 이전에 이뤄졌다. 학교 현장 등에서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해명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