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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통제가 안 된다…'3차 유행' 번지는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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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60명 중 수도권 비중 54.8%

이탈리아의 밀라노 지역 교민과 주재원 등이 1일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평창 더화이트호텔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탈리아의 밀라노 지역 교민과 주재원 등이 1일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평창 더화이트호텔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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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양상이 해외입국자와 이들로부터 파생되는 '3차 유행'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있는 초기 단계를 지나 신천지예수교 중심의 집단감염이 2차 유행을 일으켰고, 이제는 코로나19 유행국으로부터 들어온 내·외국인 환자와 이들의 가족·동거인 등 접촉자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인구 2600만명이 사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해외유입 환자 비중이 높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부와 방역당국보다 강화된 방역대책을 내놓고 있다.


수도권 해외유입 환자, 7일새 12%p 증가
가족·지인 '2차 전파'도 늘어

2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국내 확진자 1383명 중 35%가 해외 유입 환자로 전체 감염 경로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 누적 확진자 중 해외 유입 환자의 증가 추이는 훨씬 도드라진다. 지난달 25일 기준 서울과 경기, 인천의 전체 확진자 776명 중 해당 지역에서 확인된 해외 유입 환자는 모두 135명(2차 감염 포함)으로 전체의 17.4%였고 일주일 뒤인 이달 1일에는 전체 1042명 중 307명이 해외 유입 환자로 분류돼 29.5%에 달했다. 전날 기준 국내 해외 유입 확진자는 총 560명인데 이와 연관된 환자의 54.8%가 수도권에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 해외입국자의 70% 이상이 (주소지가)수도권 지역"이라며 "그래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계속 확진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하고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이들은 공항 검역을 통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가 특별한 증상 없이 지역사회로 퍼져 확진 판정을 받기 때문에 해외 유입 환자와 2차 감염자를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 1일에도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 36명 중 7명만 공항 검역을 통해 가려냈고, 나머지 29명은 지역사회 진단검사에서 파악된 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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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AI 콜센터로 관리
서울·인천은 자체 전수검사

수도권 지자체에서는 해외 유입 환자가 급증하자 방역 당국의 지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한 단계 높은 입국자 관리 방안을 마련해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이달 초 음성 로봇이 입국자에게 전화를 걸어 진단검사와 자가격리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인공지능(AI) 콜센터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한 AI 콜센터는 음성 로봇이 관리 대상자에게 1일 1회 자동으로 전화해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발열, 호흡기 증상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입국 후 3일 안에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자가격리자 전용 애플리케이션 설치도 안내한다. 자가격리 의무기간인 14일이 지난 뒤에도 1주일 동안 추가로 전화를 걸어 관리 대상자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다고 답변할 경우 관할 보건소에 이상자 명단을 통보한다.


인천시는 자체적으로 지난달 2일부터 입국자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고, 서울시도 현재 유럽발 입국자에 한정된 전수검사를 모든 입국 시민에 대해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안전국장은 "입국자로 인한 지역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환자는 전날보다 89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997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14명)과 경기(17명), 인천(4명)의 신규 환자는 총 35명으로 전체의 39.3%였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36명이 늘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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