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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화장해라' 말레이시아 여성부, 성차별적 코로나 예방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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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성부가 집에서 화장을 하라고 권고한 포스터 중 일부. 사진=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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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민준영 인턴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성차별적인 '코로나19 예방법'을 공개,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여성부)는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성의 코로나19 예방'이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게재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여성은 간편복 차림으로 집에 있지 말고 화장을 하고 옷을 갖춰 입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남편이 잘못했을 때 유머를 섞어 도라오멩의 익살스러운 목소리를 흉내 내서 말하고, 잔소리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세 번째 포스터 또한 '여성들은 화가 나더라도 먼저 1부터 20까지 숫자를 세라'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성이 소파에 앉아 있는 그림이 나온 장면에는 '집안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하지 말고 친절히 가르쳐주라'라고 여성들에게 당부했다.

포스터를 본 네티즌들은 '지극히 성차별적인 내용이 가득한 포스터'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예방과 화장이 무슨 연관성이 있느냐며 반발했다. 반면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는 '여성들이 느끼지 못하는 실수를 지적한 것'이라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포스터 게재 뒤 논란이 과열되자 말레이시아 여성부는 "앞으로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사과 후 해당 포스터를 삭제했다.




민준영 인턴기자 mjy70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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