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작은 독감'가지고 난리…사람은 언젠가 다 죽는다"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과장됐다는 내용의 트윗을 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바이러스를 현실로 맞서야 한다. 언젠가 우리 모두는 죽는다"라며 "사회적 격리를 끝내고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는 발언이 담겼다. 그는 "(사회적 격리가) 계속된다면 향후 우리는 심각한 실업률을 겪게 될 것"이라며 "회복하려면 몇 년이 걸릴 문제"라는 등의 발언을 하는 영상도 올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가 과장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왔다. 그는 "언론이 '작은 독감' 같은 병에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 회사와 학교 모두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급증하며 자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3월31일 기준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717명으로 전날보다 1138명 늘었다. 사망자도 201명으로 사망률이 3.5% 수준이다.
더불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보건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브라질리아 시내를 다니며 주민과 지지자들을 만나는 등 독단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최소한 3개월간 사회활동과 근로에서 제외하고 행사장·영화관 방문과 종교활동 참여 자제,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반인과 접촉을 줄이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해 지방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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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위터는 공식적인 공공보건 정보에 위배되는 콘텐츠를 다루는 국제 규정에 따라 보우소나루의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연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게시물이 코로나19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관련 게시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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