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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 한달만에…현대차 국내공장, 4월 특근 또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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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수요 높은 팰리세이드·GV80 등 생산라인만 특근
코로나19 글로벌 여파 예측 어려워 생산계획 수립도 난항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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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한 달여 만에 재개한 주말특근이 또 다시 위태로워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수출길이 막히면서다. 현대차는 일단 국내 대기수요가 높은 차종을 중심으로 주말특근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그 마저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번 주말 2공장과 4공장1라인, 5공장1라인에서만 생산특근을 하기로 했다. 울산 1·3공장과 아산공장은 특근을 하지 않는다. 이후 3주간 주말특근에 대해서도 4공장1라인의 특근계획만 세워둔 상태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현대차 전체 생산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수출물량이 발이 묶인 데 따른 결정이다. 북미 시장의 경우 이미 딜러들이 확보해둔 재고가 적지 않으며, 유럽 주요국 판매는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전세계 주요국들이 경제활동을 셧다운하고 국경 간 이동을 중지시킨 만큼 해외 부두 사정도 변수다.


이에 현대차는 국내 계약이 몰려있는 차종에 대해서만 생산에 속도를 높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말 라인을 돌리는 2공장과 4공장은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V80 등 6개월 이상의 대기수요가 발생한 차종들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5공장1라인도 최근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 G80를 비롯해 제네시스 세단 전 라인업이 생산된다.


현대차 국내공장의 주말특근은 지난달 초 재개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에서 생산되는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공장별로 열흘 안팎의 일시휴업에 돌입함과 동시에 주말특근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부품수급이 안정화되기 시작한 3월부터는 주말 ‘풀(Full) 특근’에 나서며 그간의 손실 만회에 집중해왔다.

문제는 이번 특근계획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코로나19에 닫힌 글로벌 수출길이 언제 다시 열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지난번 와이어링 하니스 사태와 같이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현대차는 4월의 경우 월간 전체 생산계획을 세우는 대신 주간 단위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미 생산 현장에서는 지난 2~3월과 마찬가지로 컨베이어벨트가 빈 채로 라인을 돌리는 '공피치' 운영이나 심지어는 추가 휴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생산량 만회를 위해 현대차 노사간 검토 중이던 특별연장근로 논의도 일단 보류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셧다운 상황과 수요 위축이 얼마나 이어질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서 국내공장의 수출물량 비중이 높은 현대차도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가동중단은 최대한 피하고자 하겠으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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