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건설경기도 '심각'…3월 CBSI, 7년 만에 60선 붕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지난 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년 1개월 만에 60선을 밑돌았다. 3월 지수가 하락한 건 이례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규 공사 물량이 줄고 자금 조달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며 이달 역시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CBSI는 전월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 지난 1월 CBSI는 전월 대비 20.5포인트 급락한 72.1을 기록했다. 이후 2월과 3월에도 각각 3.2포인트, 9.4포인트 줄며 3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59.5는 7년 1개월 만의 최저치로 건설기업의 체감경기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보여준다.
특히 3월 기준 지수가 이같이 하락한 것은 12년 만이다. 건산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통상 3월에는 봄철 발주 증가로 인해 지수가 3~5포인트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3월 지수가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런 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해인 2008년 3월(-16.8포인트) 이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공사수주 BSI는 전월 대비 12.1포인트 하락한 61.6로 6년 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예정되거나 계획된 공사 발주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건설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 건설기업 BSI 지수가 6년 만의 최저치인 51.2이었다. 건산연은 이들이 공사 물량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지방 건설기업이 겪는 어려움도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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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망 지수는 3월 대비 7.7포인트 상승한 67.2다. 박 부연구위원은 "4월에는 전월보다 건설 경기 침체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수가 60선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건설 경기의 부진한 상황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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