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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화 의욕 없다"에… 美, 대화 촉구하면서도 "제재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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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의 길 갈 것…건드리지 말라" 담화
美폼페이오 장관 '제재는 계속될 것' 재확인

지난해 6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 VIP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 VIP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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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과는 더이상 대화할 의욕이 없다고 밝히자 미국은 북한을 향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대북제재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맞섰다. 양측이 대화의 실마리를 남겨뒀다는 평가 속에서도 이른 시일내에 물꼬를 트긴 쉽지 않아 보인다는 평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아시아 각국 언론과의 전화 콘퍼런스에서 북한 신임대미협상국장 담화에 대해 "북한 지도부와 다시 마주 앉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전화 콘퍼런스는 외무성 국장의 성명이 보도된 후 3시간 30분 가량 지난 시점에 열렸다.

앞서 북한은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자신들은 "다시금 대화 의욕을 더 확신성 있게 접었다"고 했다.


대미협상국장이라는 직책은 북한 관영매체에서 처음 공개된 것으로, 북한이 대미협상을 담당하는 자리를 신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는 '앞으로 대화를 않겠다'는 담화의 주제와는 모순된다. 북한은 대미협상국장이라는 직함을 공개하고, 미국은 대화 의지를 거듭 피력하며 대화의 실마리는 남겨둔 셈이다.


다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양측의 입장 차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미협상국장은 "북·미 정상의 친분이 아무리 훌륭하고 굳건하다고 해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의 선제적인 제재완화 및 체제보장이 대화의 조건임을 거듭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대화를 강조했지만 '북한 비핵화의 진전이 없는 한 대북제재의 선제적 완화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한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는 계속 이행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도 미국의 '최대압박' 전략의 우군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엔 안보리 제재를 회피해오던 북한의 선박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 때문에 항구에 발이 묶였다"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안보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위성사진 분석 자료와 NYT가 자체 입수한 민간 상업 위성 사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남포항과 청진항에 정박한 선박의 수가 급증했다. NYT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경봉쇄 조치의 결과"라면서 "유엔 제재도 이루지 못했던 것을 코로나19가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 측면에서 본다면 코로나19는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효과적인 동맹인 셈"이라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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