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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談숲]코로나가 불러온 비대면 사회…국산차 온라인 판매 뒤쳐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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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신차 출시 행사를 생중계하는가 하면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쇼룸을 마련하고, 비대면 채널 이용 고객에게 추가 할인을 해주기도 합니다. 차 업계에서도 비대면 마케팅이 점점 보편화되는 분위기인 셈이죠.


하지만 여전히 비대면을 낯설어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국산 자동차 판매 분야입니다. 고가의 소비재인 자동차는 직접 실물을 보고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데다 타 산업에 비해 영업사원의 협상력이 강해 아직은 정착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업판매 노동조합(노조)이 내세우는 '생존권'도 온라인 판매의 큰 장애물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노조 소속 정규직 사원 비중이 전체 영업사원의 절반 이상이라 설득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네요.


그나마 노사 타협점을 찾은 르노삼성자동차는 2016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통해 최근 비대면 판매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계약의 초기 단계에서만 온라인을 활용하고 나머지 과정은 각 영업점의 사원을 통해 진행하는 절충안을 제시해 노사가 '윈윈(win-win)'하는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지난 9일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사전계약의 25%가 온라인 청약으로 이루어졌고 특히 젊은 2030세대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온라인 청약 판매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르노삼성 XM3

온라인 청약 판매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르노삼성 X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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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입차 업계는 시승 신청부터 차량 계약, 출고차 탁송 신청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상담ㆍ구매할 시 추가 할인과 경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까지 시행하며 비대면 마케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됐을 때 가장 혜택을 보는 건 소비자들입니다. 무엇보다 유통 과정에서의 중간 마진이 사라져 소비자 판매 가격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내 집 안방에서 차량을 살펴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가 찾아오면서 국산 자동차 업계의 판매 방식에 대한 다각적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는 단순한 온라인 판매가 아닌 주문 생산형 온라인 판매 시스템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온라인 시스템 구축과 영업 판매망과의 관계 정립 등 본격 도입을 위한 어려운 과제들이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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