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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0달러 깨졌다…WTI 18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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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내달 증산, 추가 하락 불가피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올해 초만 해도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10달러대로 곤두박질하며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감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달 1일부터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1.59달러 내린 19.9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01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도 장중 한때 5월 인도분 브렌트유가 배럴당 1.90달러 하락한 23.0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로 고꾸라진 것은 코로나19로 항공유를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게 가장 큰 요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로 항공업계에 불어닥친 여객 수요 감소로 항공유 사용량이 하루 500만배럴까지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과 비교해 75%나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금지명령도 수요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미국 운전자들은 하루 900만배럴 이상 소비하는 단일 최대 수요처로 꼽힌다. 통신은 "미국 내에서도 휘발유 수요가 많은 뉴욕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동한 이동금지명령이 기름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 간 치킨게임도 국제유가 급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달 초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요청을 거부하자 사우디가 맞대응으로 4월1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1200만배럴 이상으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의 극적 합의가 없다면 증산은 불가피해진다.


국제유가는 앞으로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마이너스 유가 출현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원자재거래기업 머큐리아에너지그룹은 아스팔트용 와이오밍산 원유를 배럴당 -19센트에 낙찰했다. 유가보다 저장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자 원유개발업체가 '석유떨이'에 나선 결과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분기 브렌트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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