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상품 ETF·인덱스 투입
주로 대형株, 수혜 쏠림 우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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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정부가 다음달부터 국내 주식시장에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를 투입하기로 하면서 수혜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입 대상이 주로 증시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결정되면서 이들 펀드의 투자 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들의 소외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금융위원회는 주식 시장 안정화를 위해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투입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주식시장 전반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개별 주식이 아닌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ㆍ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다음달 초부터 3조원 내외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된다. 증안펀드가 시장에 들어오면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더 강한 반등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안펀드의 주요 매입 대상이 코스피200 및 KRX300 등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와 ETF이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주식형 인덱스 펀드 가운데 대형주 편입 비중은 87%에 달한다. 중형주 10.06%, 소형주 2.94%와 비교할 때 월등한 수준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경우 대형주 비중이 93.20%에 이르며, KRX3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는 대형주 비중이 87.86%를 차지한다. 증안펀드 자금 상당수가 대형주로 유입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증안펀드는 인덱스 투자를 추종하고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매수해 증시안정과 수급개선 등을 이루려는 것이 정책 목적"이라며 "중대형주 위주의 수급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형주 위주로 수급이 몰리면서 중소형주들의 소외는 더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안펀드 투입으로 중소형주들은 크게 혜택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주식가격 양극화는 당분간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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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시총 대비 투입 여력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규모로는 시장 모든 종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까지 한계가 있다"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수 있는 종목에 우선 투입해 시장이 안정화 되면 중소형 종목들도 추가적으로 주가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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