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황 속 홈쇼핑 주마가편
CJ오쇼핑 '최화정쇼', 롯데홈쇼핑 '이수정#', 현대홈쇼핑 '왕영은 톡투게더' 등
쇼퍼테인먼트로 '재미·정보' 동시에

CJ오쇼핑 '최화정쇼'

CJ오쇼핑 '최화정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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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목동에 거주하는 30대 워킹맘 유현미씨는 외출을 삼간 지 보름이 넘었다. 회사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3주 전부터 재택 근무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4살배기 어린 아이까지 있어 우려가 더 크다. 그의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TV홈쇼핑 시청이다. 홈쇼핑에서는 중저가 제품만 판다는 기존 인식을 뒤바꿀 만큼 세련된 방송들을 보면서 집에 갇힌 우울함을 달래보곤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집 안에 갇힌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TV 홈쇼핑업계 경쟁이 치열해졌다.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방문 수요가 줄어든 만큼 때를 놓칠 새라 쇼핑과 예능을 결합한 '쇼퍼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 중이다.

21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3사는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한 TV홈쇼핑 전략도 다변화하고 있다. 일명 '쇼퍼테인먼트'라 불리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합쳐진 형태의 TV 프로그램에 힘을 주고 있는 것. 셀러브리티가 등장해 재미를 주는 한편 동시에 패션 전문가들이 동참해 전문성을 보완했다.


롯데홈쇼핑 '이수정SHOP#'

롯데홈쇼핑 '이수정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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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CJ오쇼핑은 '최화정쇼', '셀렉샵', '힛 더 스타일', '스타일마켓', '동가게' 등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화정쇼의 경우 이달 1일 유튜브 채널 '있어빌리TV'를 개국하며 보폭을 넓혔다. TV홈쇼핑의 제한된 시간 내에서 풀어내지 못한 미공개 뒷 이야기들을 담을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1일 19년차 패션 전문 쇼호스트 이수정을 내세운 ‘이수정SHOP#’을 론칭했다.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25분 방영된다. 이수정샵에서는 개그맨 홍록기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19년 경력의 조윤주 뷰티마스터를 내세운 '조윤주쇼'도 이달부터 홈쇼핑 대표 프라임 시간대인 금요일 저녁 8시40분으로 시간대를 이동한다.


현대홈쇼핑 역시 홈쇼핑업계 유명인사인 왕영은씨를 영입해 '왕영은의 톡 투게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왕영은 톡 투게더서는 지난 7일 '시몬스'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 ‘뷰티레스트’의 인기 모델 등을 선보였다. 최고가 300만원대의 제품임에도 방송 물량 전량을 방송 중 완판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 이어 3회 연속 완판 행진이다.


현대홈쇼핑 '에이앤디' 니트셋업

현대홈쇼핑 '에이앤디' 니트셋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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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점은 역시 '프리미엄'과 '단독 브랜드'이다. TV홈쇼핑 채널 특성상 채널이 맞붙어 있는 데다 동시간대에 방송이 편성돼 차별화가 쟁점이기 때문이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화장법, 패션 스타일링법 등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도 이 같은 선상에 있다. 타사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자체브랜드(PB)에도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전략은 매출로도 입증됐다. 현대홈쇼핑이 김석원·윤원정 디자이너와 함께 선보인 자체 브랜드 '에이앤디' 매출도 연 1000억원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에이앤디의 경우 올 봄 선보인 봄·여름(SS) 신상품 주문액이 2월 19일~3월 9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CJ오쇼핑의 경우 '엣지(A+G)'가 2016년부터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이수정샵 역시 지난 론칭 방송에서 '데렉 렘', '페라가모' 등 단독 상품을 선보여 주문량 1만2000세트, 주문금액 29억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등의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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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 각 분야별 베테랑 쇼호스트들을 내세운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개편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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