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살리기 나선 이마트…반값 민물 장어 선보여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물장어 양만업자 지원을 위해 이마트가 소비촉진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대물(大物) 생물 민물장어 한마리를 1만7900원에 선보인다. 100g 단위로 환산 시 약 3760원으로, 이마트 기존 생 민물장어 판매 가격이 100g 당 7980원 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 가격이다.
이름이 대물인 만큼 일반 장어에 비해 크기도 월등하다. 기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민물장어의 무게는 215-285g 내외(원물 기준)/150-200g내외(손질 후)로, 대물장어 크기는 일반 사이즈에 비해 2배 이상인 셈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장어 양만장 6곳과 직접 계약, 약 3만 마리의 대물 장어를 확보했다. 원물 무게만 20t이 넘으며, 장어가 가장 잘 판매되는 여름철 복날 행사 물량보다 2배 많은 수준이다
이마트가 반값 대물 장어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매 매출 부진 및 장어 가격 하락으로 민물장어 어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 일식집 및 장어 전문점 등 소매업 부진으로 인해 장어 출하량이 줄었고, 출하되지 못한 장어가 점점 자라 대물 장어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보통 대물 장어는 일반 사이즈 장어에 비해 출하되는 양도 적고, 사료 비용이 많이 들어 가격이 높다. 대물 사이즈로 키우기 위해서는 일반 장어보다 6개월-1년 정도를 더 키워야 하며, 그에 수반하는 사료 및 생산비가 더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대물 장어는 이전까지 가격이 높아도 식감이 탄탄해 가장 인기가 많았으나, 현재는 재고량만 점점 늘어나고 출하량은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전남의 한 민물장어 양만장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가 본격화 한 이후 출하 물량이 45% 정도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물 장어의 경우 지난해 여름 전체 장어 대비 비중이 15%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30% 이상 크게 늘어났다. 대물 장어는 주로 장어 전문점에서 소비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침체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마트는 일본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바다장어 어가 돕기에도 나선다. 25일까지 자연산 생 바다장어 1박스(4-5미)를 신세계 포인트카드 적립 시 1만8900원에 판매한다. 바다장어 역시 지난해 일본과의 무역갈등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함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외식문화가 실종되면서, 소비가 급격히 낮아졌다. 현재 냉동 바다장어 재고량은 300t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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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성 이마트 장어 바이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장어어가에 큰 어려움이 지속되어,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장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단순 여름보양식이 아닌 사계절 건강식이 될 수 있도록 장어 어가와 협력하여,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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