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 발길 꺼리는 사람들
온라인 G마켓, 체온계 판매 700% 급증
눈 건강용품·소독제·파스 등 인기
편의점 3사 의약품 수요 급증

"NO 병원·약국"…온라인 의약품 구매 2배로·편의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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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과로로 몸이 아픈데 무서워서 병원을 못 가겠어요." "약국도 확진자랑 동선이 겹칠까봐 쉽게 못 가겠어요." "비염이랑 천식이 있는데 가능하면 집에서 해결하고 싶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병원 및 약국 방문을 거부하는 이들 중 온라인과 편의점을 대안처로 선택한 이들이 늘었다. 코로나19 자가 진단을 위한 체온계 판매가 전년 대비 700% 이상 급증한 것처럼 비상 국면 불안심리를 대변하는 행위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인근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은 것으로 관측됐다.

15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2월13일부터 3월12일까지 최근 한달간 판매된 전체 건강, 의료용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해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셀프 진단을 위한 체온계는 704%나 판매가 급증했다. 눈 건강용품이 270% 늘었고, 소독제 및 연고 188%, 거즈, 붕대, 의료솜 180%, 비염결막용품 등 코세정제 123%, 혈당측정계 55%, 혈압계 9% 순으로 높았다.


옥션에서도 비슷한 추이가 관측됐다. 2월13일부터 3월12일까지 최근 한달간 건강·의료용품 전체 판매량은 39% 증가했다. 혈당측정계는 77% 늘었고 뜸과 뜸기구는 19% 늘었다. 기타일반의료용품은 3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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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상비약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의점도 의약품 수요가 늘었다. GS25에서는 2월 한달 기준 파스류 판매가 전년보다 35.7% 늘었고, 진통제 29.2%, 감기약 26.0% 순으로 나타났다. CU에서도 2월18일부터 3월12일까지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이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는 296.3%나 훌쩍 뛰었다. 세븐일레븐은 2월12일부터 3월11일까지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 9.1% 늘었고, 이 중 해열진통제는 15.8%, 감기약은 8.7% 증가율을 보였다.


편의점의 기초 상비약 판매 허가를 골자로 한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가 2012년 도입된 이후 편의점은 약국 대안처로 역할을 수행해왔다. 해열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파스 등이 대표적이다. 5만여개 편의점을 통해 24시간 비상 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 GS25의 경우 15개 품목을 취급하며, CU는 14개, 세븐일레븐 13개 품목을 다루고 있다. 다만, 약품 과다 복용에 따른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주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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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을 삼가고 환자들이 몰리는 병원의 출입도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가벼운 이상 증상은 가정에서 직접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가 완전한 진정국면으로 들어서기까지 이러한 조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종국 GS리테일 생활잡화팀 안전상비의약품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벼운 증상에도 편의점에 들어 상비약으로 증상을 완화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구매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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