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공포에 더 세진 중국 파워…높아진 중국 의존도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 공포감이 이미 절정을 지나 방역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코로나19 절정 지나…세계와 방역 경험 공유"=1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0시 현재 중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8명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에서 확진환자 5명이 추가됐다. 나머지 3명은 상하이(2명), 베이징(1명)에서 해외 역유입으로 보고된 환자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44명, 8일 40명, 9일 19명, 10일 24명, 11일15명, 12일 8명으로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통계 작성한 이래 가장 적은 수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신규 사망자 수도 7명에 그쳤다. 후베이성에서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산둥성에서 사망자 1명이 추가됐다.
중국은 중국 내 코로나19의 절정 시기가 이미 지나갔다고 공식 선언하며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펑 중국 위건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이번 전염병 유행은 이미 절정을 지났다"면서 "신규확진 환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호흡기 질병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도 "중국이 110개 국가 및 지역에 확산된 코로나19와 싸우는데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모든 국가가 더 단호하게 대처하면 기온이 상승하는 6월께 코로나19 확산 분위기는 진정세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에서 한숨 돌린 중국은 세계와 방역 경험을 공유하며 어려움에 빠진 세계 각국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으로 중국의 세계 방역 기여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위건위는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에 대해 각국전문가와 외교관들에게 소개하는 발표회를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열었다. 중국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예방ㆍ통제, 진단과 치료, 지역별 방역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WHO는 "중국이 다른 나라에 중요한 경험을 제공했다"고 평했다.
◆중국, 마스크 등 방역용품 지원…높아진 중국 제조업 자신감=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전세계 방역용품 공급 측면에서 중요한 공급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세계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을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전만 해도 하루 2000만개 정도 마스크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중국 내 2500여개 기업이 뛰어들어 1억개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방역용품이 부족한 다른나라에 더 많은 수출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인공호흡기 1000대, 마스크 200만장, 인공호흡기 10만개, 보호복 20만벌, 진단 키트 5만개를 수입하기로 했다. 또 베이징시 당국은 서울과 도쿄, 요코하마, 테헤란 등 코로나19 피해가 큰 도시에 방호복과 손 소독제 등 방역 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물품은 방역복 20만벌, 손소독제 6800병, 핵산 검사 키트 5000개 등이다. 베이징시는 또 대국의 수도로서 책임을 담당하고, 베이징시의 방역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전제 아래 4개 도시의 방역 업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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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도시 브루킹스연구소 중국전략 책임자는 "중국은 미국이 수출하지 못하는 마스크를 수출하면서 세계적인 공공재 공급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필요한 것을 생산하는 중국은 단순 경제모델을 넘어 산업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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