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원중개대출, 9일부터 지역본부 배정"

한은 "코로나19 미국·유럽 확산…韓경제영향 더 커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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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유럽 등 여타 지역까지 확산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후 질의응답을 통해 "유럽이나 미국에서 예상보다 빨리 (코로나19가) 확산중인 추세"라며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줘 교역과 같은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확산하면서 파급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하향조정했다. 당시 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가 3월에 정점을 찍고 꺾인다는 가정하에 내놓은 것이다.


이상형 통화정책국장도 "우리를 포함한 타국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국내 실물경제에 간접 영향을 미치고, 여행·서비스·수출에 모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최근 유럽 등 여러 지역에 확산하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중될 수 있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과 투자 모두에 적지 않은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실물경제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민간신용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중유동성은 확대되고 있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시중자금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원활하게 유입되도록 유도하는 미시적 정책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부총재보는 "금융지원중개대출 한도를 5조원 늘렸는데 지난 9일부터 각 지역본부별로 5조원을 배정해 이를 지방 중소기업에 지원하기 시작했다"며 "서비스 업종이나 중소기업,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 등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부총재보는 "한은이 지원하는 것은 2개월 후에 구체적인 자금이 은행에 배정되겠지만 은행은 금융대출 취급을 했다"며 "타깃을 삼은 지원정책이 도움이 되는 미시적 정책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한은은 대출정책 이외에 타깃을 삼아 지원할 수 있는 정책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들의 운전자금 대출이 크게 늘었지만 연체율을 보면 기업신용 부분에서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밝혔다. 이상형 국장은 다만 "코로나19 파급영향이 불확실하고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경영여건에 따라 기업자금 조달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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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코로나19로 인한 제조업 생산차질이 최근에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차질로 일어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이지호 한은 조사총괄팀장은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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