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지역간 이동 만남 어려워져
디지털 기기 익숙지 않은 부모님께
온라인 배송으로 마음 선물
배송 후 알림에…사용도 간편

코로나19 뚫는 孝쇼핑…부모님 대신 비타민·라면 사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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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300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 장보기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이른바 '효(孝)쇼핑'이 대세로 떠올랐다. 온라인 구매에 익숙치 않은 부모님 세대를 위해 분가한 3040 세대들이 온라인으로 대신 구매한 뒤 배송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모님 대신 온라인 쇼핑 2배↑=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월 이후 대형마트 3사에서 배송지를 바꿔 물품을 배송하는 사례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적게는 20% 수준에서 많게는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바깥 외출이 어려워진 가운데 온라인 쇼핑이 익숙지 않은 노년층을 배려해 자식 세대가 생필품을 대신 보내는 '효 쇼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이마트 close 증권정보 139480 KOSPI 현재가 102,500 전일대비 16,200 등락률 -13.65% 거래량 551,420 전일가 118,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이마트, 신세계건설 5000억 수혈…"재무구조 개선" 이마트, 호주산 소고기·양고기 최대 50% 할인 정용진號 본업 강화 통했다…이마트, 14년만에 1분기 최대 영업익 몰의 경우 기존 서울에서 지방으로 배송지를 바꾼 사례는 2월 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최근 일주일로 기간을 좁히면 109%에 달한다. 이 중 2월 한 달간 가장 높은 증가율은 보인 지역은 대구광역시로 118% 상승했다. 강원도와 울산광역시가 각 115%로 뒤를 따랐고 최저 증가율을 기록한 인천광역시도 무려 83%에 달했다.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69,800 전일대비 5,900 등락률 -3.36% 거래량 168,727 전일가 175,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백화점이 끌고 마트가 밀고"…롯데쇼핑, 실적 개선 사이클 진입[클릭e종목] "고마워요, 외국인" 회복 넘어 성장 중인 롯데쇼핑[클릭 e종목] 영업익 70% 껑충…백화점이 견인한 롯데쇼핑, 1분기 '깜짝실적' 이 운영하는 롯데닷컴과 롯데마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마트몰의 경우 2월 한달 기준 기존 배송지에서 타 지역으로 주소지를 변경 주문한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5.9% 증가했다. 롯데닷컴 역시 전년 대비 20.7%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온라인몰 배송지를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문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후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의 배송지 변경 주문 건수는 전주 대비 58%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동향에 발맞춰 홈플러스는 '부모님 대신 장보기' 기획전을 실시하고 건강기능식품과 보양식 등을 할인 판매했다.

오픈마켓 역시 유사 데이터 집계는 어렵지만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개인 판매자들의 경우 배송지 세부 추적이 어려워 수치로 확인은 어렵지만 대형마트와 비슷한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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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ㆍ주식 위주 소비= 2월 한 달 업체별로 상위권을 차지한 품목은 신선식품과 계란, 쌀, 라면 등 주식이다. 롯데마트몰에서는 주요 생필품 매출 중 계란은 전년보다 85.8%, 쌀은 37.3%, 라면은 107.7%, 컵밥은 121.6%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류 매출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상품은 비타민 (127.5%)과 홍삼ㆍ면역상품(106.8%)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비상체계가 가동되면서 비상식량에 대한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미담을 공유하는 쇼핑 후기가 뒤따르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성예슬(익명)씨는 대형마트 3사 어플리케이션(앱)을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경상도 고향에 계신 70대 부모님께 반조리 제품과 비타민류를 보내드렸다. 그는 "서울 지역 마트와 우체국 앞에 어르신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으신 채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 생각이 나 마음이 아파 대신 생필품이라도 주문해 보내드리고 있다"고 했다.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님의 선물도 늘고 있다. 부산 지사에서 근무 중인 20대 사회초년생 심연주(익명)씨는 지난주 서울에 계신 부모님으로부터 라면과 즉석밥, 생필품이 담긴 깜짝 택배를 받았다. 심씨는 "라면만 해도 매운 것부터 짜장라면, 볶음면까지 3종류나 된다"며 "언제 다 먹나 싶어 한숨도 나오는데 부모님의 염려와 사랑이 느껴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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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건강 취약계층의 안전한 장보기를 돕기 위해 효도쇼핑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마트에서 가장 신선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해 국민들의 생필품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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