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왕자 부부, 마지막 공무수행... 왕실과 관계정리 들어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마지막 공무수행을 마치고 왕실 공무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해리 왕자 부부는 내달부터 비영리재단을 운영하면서 앞으로 1년간 영국 왕실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해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연례 '영연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해리 왕자부부가 왕실의 일원으로 참석한 마지막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 왕실 고위 구성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해리 왕자 부부가 올해 1월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뒤 왕실 고위 구성원 모두와 자리를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 왕자부부가 공무수행을 마치게 되면서 내달부터 영국 왕실의 재정 지원은 중단된다. 왕실의 공식 구성원으로서의 '전하'라는 호칭과 직책도 사용할 수 없다. '로열'이라는 브랜드 사용도 불가능하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18년 5월 결혼하면서 여왕으로부터 서식스 공작과 덤바턴 백작, 카이킬 남작 등의 작위를 받았다. 이후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각각 서식스 공작과 서식스 공작부인이라는 공식 호칭으로 불려왔다. 다만 '왕자'라는 호칭만은 태생부터 자동적으로 붙여진 만큼 유지된다.
해리 왕자부부는 내달 1일부터 비영리재단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왕실과의 관계를 전환하는 기간을 거친 후 왕실과 해리 왕자부부는 다시 새로운 관계에 합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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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부부는 아들 아치가 머무르고 있는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며 런던 인근 윈저성의 자택인 '프로그모어 코티지'는 계속 사용하면서 정기적으로 영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의 자택으로 사용중인 프로그모어 코티지에는 리모델링에 240만파운드(약 36억원)가 투입됐다. 이들 부부는 비용 전액을 반납키로 했다. 해리 왕자부부는 앞으로 몇몇 왕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공무 수행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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