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자신감 찾은 중국, 적극적으로 코로나19 '지원자' 역할 나서나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명으로 떨어져 통제 자신감을 얻은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각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태세다. 발병 초기만해도 세계 각국으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은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정도 진정되자 지원 수여국에서 기여국으로 전환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봉쇄 동반한 코로나19 '통제카드' 자신감=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9일 중국의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세계는 중국의 효율적인 결정, 자원의 효과적인 동원 및 통합 활용 등 사회주의 체제의 장점을 목격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의학저널 란셋이 감염병 예방과 통제에 있어 중국식 방식이 효과가 있음을 인정했다고도 전했다.
세계 각국에서 취하고 있는 코로나19 통제 방법들은 중국으로 하여금 코로나19 방역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1월23일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후베이성 우한을 전면 봉쇄조치 했으며 곧 다른지역들도 우한의 봉쇄조치를 강도를 달리해 따라했다. 당시 무차별 '봉쇄'에 대한 중국 밖의 비난 여론이 있었지만 지금은 중국의 봉쇄조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가장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오히려 봉쇄조치가 더 빨랐어야 한다는 아쉬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선례는 다른나라의 통제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확진자가 7000명대를 돌파한 이탈리아에서는 주말 사이 전체 인구 4분의 1에 해당하는 1600만 명의 이동을 제한하는 봉쇄조치를 취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봉쇄 지역은 밀라노를 비롯해 베네치아, 모데나, 파르마, 피아첸차, 레지오 에밀리아, 리미니 등의 주요 도시가 모두 포함되며 봉쇄조치는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된다.
◆중국, 세계 각국에 의료물자·의료팀 지원=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기 시작한 중국은 세계 각국에 의료물자, 의료팀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쪽으로 상황이 바꼈다.
9일 중국중앙(CC)TV의 자회사인 CGTN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라크에 전문팀을 파견했다. 중국 적십자회와 중국 질병통제예방선터가 파견한 7명의 중국 팀은 한달 간 이라크에 머무르며 중국이 경험한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공유할 예정이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전문팀을 중동 지역에 파견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중국은 지난달 29일에도 이란에도 감염병 퇴치를 위한 전문팀을 파견했다.
중국 기업들은 중국산 의료용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 미국에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용품을 수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현재 생산능력이 세계의 수요를 다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의료용 마스크와 보호복을 판매하기 위해 미국 품질 허가를 받기위한 서류를 준비하는 등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용품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중국내 의료·방역용품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이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중국 상무부 발표도 상기시켰다.
현재 세계 최대 마스크 생산국인 중국은 연간 생산량이 세계 총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하루 평균 생산되는 마스크 양은 1억개 이상이다. 메이신위 중국 상무부연구원의 연구원은 "중국 공장들이 조업을 재개하면 중국 공장들이 코로나19와 싸우는 전 세계의 '무기고'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미국, 유럽 등에 판매망을 갖춘 일부 중국 수출업자들은 마스크 등 방역용품 생산에 각국 현지기업과 협력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용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상하이의 한 제조업체는 "현재 생산량은 주로 내수용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한국, 일본, 유럽, 미국 등 중국 밖 확산 국가들에 마스크를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신규 확진자 1월 통계작성 후 최저=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진정세가 나타나면서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승리를 앞두고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중국 안에서는 8일 하루동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1월 말 전국 단위 통계 작성 이후 최소다.
40명 가운데 36명이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에서 나왔다. 나머지 4명은 중국 간쑤성에서 보고된 해외 역유입 환자여서, 사실상 후베이성을 제외하면 하루동안 중국 안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는 0명인 셈이 됐다. 신규 사망자 수는 22명이다. 후베이성에서 21명, 광둥성에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규 의심 환자 수는 6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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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8만735명이다. 이 가운데 5만8600명이 치유돼 퇴원을 했고, 3119명이 사망했다. 현재 확진환자 1만9016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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