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새 진용 짜기…신사업 강화·M&A·지배구조 개편 박차 가할 듯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국내 통신 3사가 이달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새판 짜기'에 돌입한다. 지난 3년간 SK텔레콤을 이끌어온 박정호 사장의 2기 경영체제 개시와 함께 KT는 구현모 호(號)가 공식 출범한다. 사별로 이사회 진용을 새로 꾸리고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강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지배구조 개편과 인수합병(M&A) 이슈도 눈길을 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재무제표 승인 등 통상적 안건을 제외하면 SK텔레콤은 박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KT는 구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최대 안건으로 꼽힌다. 또한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1,300 전일대비 1,400 등락률 -1.36% 거래량 1,013,036 전일가 102,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SKT-국방부, '국가대표 AI 모델' 국방 첫 도입…국방 AI 전환 나선다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SKT, 고려대 20개 건물 옥상에 1.8MW 태양광 인프라 구축 , KT KT close 증권정보 030200 KOSPI 현재가 58,700 전일대비 2,900 등락률 -4.71% 거래량 630,265 전일가 61,6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써보니]들고 다니는 AI TV…스마트해진 '지니TV 탭4'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KT, 해킹 타격에도 연 1.5조 이익 목표..."AX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종합)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close 증권정보 032640 KOSPI 현재가 16,210 전일대비 390 등락률 -2.35% 거래량 1,495,623 전일가 16,6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LG유플러스, 실속형 스마트폰 '갤럭시 버디5' 출시…"라인업 확대" LG유플러스, '익시오' SaaS형 말레이시아 수출…"글로벌 시장 확대" 보이스피싱 막고 차량 제어·문제 풀이까지…열일하는 K-AI 모델 모두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ㆍ사외 이사진을 다수 교체하면서 진용을 새롭게 꾸린다.

새 수장 출범, 2기 체제 돌입…통신3사 주총 관전포인트는?
AD
원본보기 아이콘

◆SKT, 박정호 2기 경영체제= 오는 26일 열리는 SK텔레콤의 주총은 박 사장이 그간 강조해온 ICT 종합기업으로의 청사진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연임이 확정적인 박 사장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2기 경영체제에서 중간지주사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을 구체화하고 사명 변경, 자회사 상장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박 사장이 1기 경영체제에서 목소리를 높여온 탈(脫)통신, 초협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SK텔레콤은 새 사외이사 명단에 AI 기술 전문가인 김준모 카이스트(KAIST) 부교수의 이름을 올리며 AI 사업 강화 기조도 내비쳤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등을 통한 내부 결속 강화는 박정호 2기 체제에도 지속된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주총 안건에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을 확대하고 임원별 보수 지급액을 대표이사가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한다. 철저한 성과제를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임원 보수에도 현금 외 주식을 포함하도록 개정한다.


◆구현모호 KT 공식 출범= 황창규 대표 체제에서 구현모 대표 체제로 바뀌는 KT는 아직 주총 일정을 공시하지 않았으나 이달 마지막 주가 유력하다.


올해 주총 이슈는 단연 내부 인사 출신인 구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새 경영체제에서 본격화할 신사업들이다. 이사진 전반에 대한 물갈이 폭도 크다. 황창규 현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에 선임된 김인회 사장, 이동면 사장의 교체가 점쳐진다. 또한 'AI 컴퍼니'를 향한 구 사장의 구체적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액션플랜의 면면이 드러날지도 주목된다. 신사업에 데이터3법 관련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추가하는 방안 등도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가장 이른 20일 주총을 하고 선제적 전략 실행을 도모한다. 이를 계기로 하현회 부회장이 강조해온 사업 재편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자결제사업을 물적분할해 별도 법인인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5G, 유료방송 등에 집중하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6월1일 0시다.


◆국민연금 행보도 관심사= 향후 추진될 지배구조 개편과 M&A 등도 관심사다. 합산규제에 발목 잡혀온 KT가 새 경영체제에서 본격적으로 M&A 전략을 가시화하는 한편, 유료방송 M&A로 몸집을 키워온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매물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AD

국민연금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통신 3사의 주주인 국민연금은 최근 주식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바꿨다. 시장에서는 이를 국민연금이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2018년에도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며 "압박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 3사 모두 주시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