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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19 영향 '회복 제약'→'경기 전반 위축'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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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3월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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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국내 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월까지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경제 회복에 대한 '제약' 수준으로만 언급했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상황을 보다 심각하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DI는 8일 '경제동향 3월호'에서 "1월에는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었으나 지난달 들어 수출이 중국을 중심으로 부진했고, 내수도 경제심리 악화로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2018년 11월부터 국내 경기에 대해 '둔화' 또는 '부진'으로 진단해오던 KDI는 올해 1월에는 '완화 가능성'으로 표현했다. 지난달에는 서비스업 및 광공업 생산 증가세 등을 들며 '부진이 완화됐다'고 봤다. 1월 말 이후 빠르게 확산 중인 신종코로나에 대해서는 그 영향을 추정하기 어렵다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그러나 경제동향 3월호에서는 코로나19 악재에 대해 보다 우려하는 시각을 담았다. KDI는 "중국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산 부품의 수급 차질로 자동차생산도 축소되면서 2월 일평균 수출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대외 여건도 악화되는 모습"이라면서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가 급락하면서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이 내수에도 파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에서도 향후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가와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월 중반 이후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면서 제조업 계절조정 BSI는 78에서 67로, 전산업 BSI 실적치는 75에서 65로 큰 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전산업 BSI 실적치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지수가 65 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2008년10월~2009년3월)과 2016년 2월 뿐이었다. 전월 대비 하락폭(-10포인트)을 기준으로 보면 조사 이래 최대치다. KDI는 "2월부터 중국산 부품의 수급 차질로 제조업생산이 감소하고, 감염에 대한 우려로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서비스업생산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를 살펴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2에서 96.9로 큰 폭 하락했다. 다만 코로나19가 2월 중순 이후 전국적이고 빠른 확산 국면에 접어든 점을 고려할 때, 2월 10~17일 조사된 소비자심리지수에는 소비위축의 영향이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출도 대(對)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월 수출은 조업일수 확대로 4.5% 증가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을 살펴보면 전월(5.9%)의 증가세가 꺾이며 -12.2%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기 하방 압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KDI는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 증가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고,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으로 2월 이후 주요 지표들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기관들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중국 및 주변 국가들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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