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급 안정적...유럽ㆍ중동서 韓 코로나 시약 찾아"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국내 진단 시약 수급은 안정적이다. 생산량이 충분해 수출도 가능한데,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과 중동 등에서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 시약 개발사 솔젠트의 유재형 대표는 6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진단 키트, 진단 시약은 국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진단 시약을 개발한 덕분에 수출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솔젠트는 지난달 2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진단 시약이 포함된 키트 제품인 '디아플렉스Q 노블 코로나바이러스'의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같은달 29일에는 동일제품으로 유럽인증까지 획득했다. 이 키트는 2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추출한 후 2시간 이내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코로나19 진단 시약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검체 채취를 통해 얻은 분비물에서 바이러스 유전자를 추출하는 '유전자 추출 시약'과 추출된 극미량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해 검사하는 '유전자 검사 시약'이다. 솔젠트는 유전자 검사 시약을 개발하고 있다. 유 대표는 "바이러스 유전자는 극미량이기 때문에 이를 검사가 가능한 수준으로 증폭시키는 것이 기술력"이라며 "검사 시약의 핵심인 유전자 증폭 효소를 직접 생산하는 회사는 솔젠트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젠트가 검사에 활용하는 유전자는 민감성, 정확도면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젠트는 메르스, 지카, 노로바이러스 등의 진단 키트와 시약을 생산하고 있다. 유럽인증(CE)을 받아 27개 이상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진단 기술도 개발했다. 유 대표는 "나를 포함해 연구원 4명과 허가 인원 2명 등 7명이 달라붙어 한달여만에 개발을 완료했다"며 "주말을 반납하고 하루 16시간 이상 연구에 매진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솔젠트를 비롯해 국내 진단시약 제조사 4곳이 한 주에 공급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시약은 40만명분이다. 이들 제조사 외에도 진단키트ㆍ시약 개발을 마치고 정부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업체가 30여 곳에 달한다.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의 시약 공급이 차질 없는 진행되는 데다 국내 업체들의 물량도 충분해 수급 문제는 완전히 해소됐다는 게 유 대표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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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솔젠트는 하루 2만명 이상 진단할 수 있는 양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접어드는 만큼 다른 국가의 보건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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