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점유율, 예약 모두 급감
임금 자진 삭감 등 자구책 마련
확진자 방문에 임시휴점 이중고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또는 경유한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는 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또는 경유한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는 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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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호텔 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관광객이 급감하고, 내수경제마저 침체돼 객실이 텅텅 비는 곳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일부 호텔에서는 임원들이 임금을 자진 삭감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4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는 3월 한달 간 휴점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부진이 이어지며 특단의 조치까지 검토한 것이다. 이그제큐티브의 최근 객실 점유율은 약 10%로 평균 객실 점유율 50~6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롯데호텔은 코로나19가 본격화 한 1월23일부터 2월17일까지 국내외 30개 호텔에서 객실 취소 5만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롯데호텔 임원들은 3개월간 급여 10%를 자진 반납하며 고통 분담하기에 나섰다. 또 롯데호텔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3~4월 사이 일주일 단위로 무급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3일에는 국내 유명 특급호텔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일괄 삭감하고, 개인 연차 사용을 권고했다는 증권가 정보지(일명 지라시)가 돌기도 했다. 해당 호텔의 최근 객실점유율은 30% 내외로, 지난해 대비 약 5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호텔 측은 "관련 내용은 회의에서 비용절감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언급이 됐던 것 같다"라며 "실현 가능성은 전혀 없으나, 그만큼 업계가 어렵다는 상황이 다소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호텔 업계는 이용객 감소뿐만 아니라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영업 중단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서울 중구의 프레지던트 호텔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10일간 숙박과 식음료 영업장 문을 닫으며 10억원 넘는 손해를 입었다. 신라스테이 해운대점도 3일간 임시 휴점하며 큰 매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업계의 고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는 총 87곳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홍콩 등 한국과 교류가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도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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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호텔 투숙객의 20~30%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입국도 급감했다. 올해 1월 일 평균 중국인 최대 입국자수는 1만8743명에 달했지만 지난달 27일에는 1093명으로 94% 급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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